‘따로 또 같이’ 어울려 사는 재미
‘따로 또 같이’ 어울려 사는 재미
나이 든 여성만을 위한 영국의 공동주택 ‘코하우징’…배우자 만나면 떠나야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 북부선을 타고 하이 바넷 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새로 지은 아담한 공동주택이 나온다. 런던에서 요즘 흔히 보는 고가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나이 많은 여성을 위한 널찍하고 저렴한 안식처다.
철저한 집단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체나 노인보호시설이 아니라 ‘여성을 위한 코하우징(co-housing)이다. 코하우징이란 현대인의 생활 양식에 적합한 근린 생활을 충족시켜 주는 거주형태로 뜻을 같이 하는 주민이 자치적으로 모여 주거 단지를 구성하고 개인적인 사생활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공동 생활을 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1970~80년대 네덜란드 등지에서 처음 등장한 커뮤니티로 적게는 10개 세대 안팎, 많게는 30여 세대가 개별주택 및 공동 생활공간, 공동 옥외 생활공간을 갖추고 모든 입주자가 커뮤니티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원하는 주민이 서로 취미나 여가생활을 공유하거나 경제활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따로 또 같이’ 사는 방식으로 잘 알려졌다.
하이 바넷 역 부근의 이 시설은 ‘뉴그라운드’로 불리며 ‘고령 여성 코하우징(OWCH)’이라는 단체가 운영한다. 런던에서 혼자 살기보다 독자적인 커뮤니티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50세 이상의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다.
OWCH는 마리아 브렌턴의 아이디어로 설립됐다. 교수 출신인 그녀는 노년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독자적으로 살아가는 고령 여성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으면서 그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수명이 길며 그중 고령 여성 다수는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다. 자녀 부양 비용부터 저임금 근로까지 다양한 요인 때문이다. 브렌턴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코하우징 운동에서 힌트를 얻어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런던 여성들을 모아 시설을 지었다.
혼자 사는 고령 여성이 느끼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는 동시에 그런 여성을 더욱 활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OWCH의 목표다. “우린 소속감을 갖는 동시에 자신의 삶을 자신이 책임진다고 느낄 수 있는 코하우징 생활 방식이 고령 여성을 더 의욕적이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문 앞에서 이웃과 마주쳤을 때 한 사람이 ‘피시 앤 칩스(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생선과 감자 튀김)를 먹으러 길 아래 식당에 갈거야’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이 ‘나도 갈래. 외투 입고 나올테니 기다려줘’라고 말하는 생활을 상상해 보라.” 조경이 잘 된 정원과 과수원까지 붙어 있는 ‘뉴그라운드’는 지난해 말 완공됐다. 분양 가구수가 17개로 방 3개짜리가 가장 크며 가격은 약 40만 파운드(약 5억6000만원)다. 재정지원을 받는 임대 주택은 8개다. 임대 주택 주인은 ‘여성을 위한 주택’이라는 소규모 협회다.
재정지원은 공적 자금이 아니라 영국에서 자원봉사자나 커뮤니티 단체를 지원하는 튜더 트러스트에서 나온다. 55세 이상에게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노버주택협회의 지원금도 받는다.
브렌턴은 “따라서 입주자는 소유주와 일반 임차인, 재정지원을 받는 임차인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우린 처음부터 집을 구입하고 월세를 낼 경제력이 있는 여성만이 아니라 그럴 형편이 못되는 여성도 참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사람들은 흔히 노인보호시설과 같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우리 시설의 경우 운영자가 OWCH라는 사실이다. 실 거주자가 운영하고 관리한다. 모든 결정은 OWCH에서 뜻을 모아 내려진다.”
지난 1월 초 클레어 마틴이 ‘뉴그라운드’에 입주했을때 그녀는 거의 처음부터 서로의 관계가 긴밀한 커뮤니티에서 생활에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난방이 되지 않아 처음 며칠은 고생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웃이 전기 히터를 빌려줬다. 한 이웃은 나를 위해 음식도 만들었다. 무엇이든 서로 돕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른 입주자와 마찬가지로 마틴도 혼자 살기가 힘들어 OWCH에 가입했다. “혼자 살면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 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도 없다. 이곳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모두가 너무 좋았다. 그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7년 동안 살며 정 들었던 옛집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틴은 ‘뉴그라운드’에 입주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방 4개짜리 큰 집에서 나홀로 살았다. 하지만 내가 그곳을 떠나자 3자녀를 둔 가족이 그 집에 이사왔다. 주택난이 심한 시절이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뉴그라운드’에 입주하려면 반드시 OWCH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연회비가 60파운드이며 기존 회원의 승인을 받아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입주자 나이는 50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하다. 최고령자인 헤이디는 아직도 정정하다. 그녀를 포함해 일부는 지금도 계속 사회적인 활동을 한다. 재정지원을 받는 임차인은 대개 젊으며 그중 2명은 이란 출신 난민이다.
‘뉴그라운드’에 입주한 여성은 매우 다양하다. 브렌턴은 “기혼 여성도 두 명 있고, 나머지는 독신이거나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이혼한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동성애자도 있다. 정말 다양하다.”
이곳에선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여성만 거주할 수 있다는 불문율이다. 입주자가 남자를 사귄다면 그가 그녀가 사는 집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그곳에 들어가 동거할 수는 없다. 브렌턴은 “둘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 이사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OWCH가 단체의 이름으로 내린 결정이다.
각 아파트는 널찍하고 주방과 화장실이 따로 갖춰져 있다. 그러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과 식당, 주방도 있다. 커뮤니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규정도 있다. 위급할 때 서로 돌봐주기 위한 합의서에 서명해야 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정책도 따라야 한다. 시설을 관리하는 문제에선 모두가 참여해야 하며, 정원을 가꾸는 팀은 자원자로 따로 구성된다.
하지만 각 여성이 독립적으로, 자치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렌턴은 “서로를 돌본다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뒤를 봐준다고 말해야 옳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도움이나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면 제대로 된 곳에서 그런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거나, 도시락을 갖다주거나, 쇼핑을 해줄 필요가 있을 때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런 일을 대신해줄 수 있다. 하지만 자율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억지로 도움을 주거나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병원에서 의료보조원으로 일한 비비언 시언은 지난해 12월 중순 ‘뉴그라운드’에 입주했다. 그녀는 3년 전 그 부근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을 때 OWCH에 관해 들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한동안 고생하면서 곁에 가까이 사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멀리 사는 친구들이 돌아가며 찾아와 도와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가깝게 지내는 이웃은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쉬웠다. 그런 관점에서 이곳은 이상적인 커뮤니티인 듯했다. 부담 없이 서로 돌봐주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여성 전용 코하우징에서 가장 좋은 점은 뭘까? 시언은 “내가 원할 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관심 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일을 할 때는 문을 닫고 혼자 있을 수도 있다. 또 예를 들어 지난주 이웃 주민을 위한 오픈하우스 행사를 할 때처럼 파티를 함께 준비하는 것 같은 공동 작업도 아주 재미있다. 정원이나 과수원에서 취미 생활을 같이 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전에 나는 혼자서 하는 정원 관리가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웃과 함께 정원을 돌보면서 다시 재미를 붙였다. 무엇이든 혼자 할 때보다 더 오래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 리디아 스미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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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집단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체나 노인보호시설이 아니라 ‘여성을 위한 코하우징(co-housing)이다. 코하우징이란 현대인의 생활 양식에 적합한 근린 생활을 충족시켜 주는 거주형태로 뜻을 같이 하는 주민이 자치적으로 모여 주거 단지를 구성하고 개인적인 사생활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공동 생활을 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1970~80년대 네덜란드 등지에서 처음 등장한 커뮤니티로 적게는 10개 세대 안팎, 많게는 30여 세대가 개별주택 및 공동 생활공간, 공동 옥외 생활공간을 갖추고 모든 입주자가 커뮤니티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원하는 주민이 서로 취미나 여가생활을 공유하거나 경제활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따로 또 같이’ 사는 방식으로 잘 알려졌다.
하이 바넷 역 부근의 이 시설은 ‘뉴그라운드’로 불리며 ‘고령 여성 코하우징(OWCH)’이라는 단체가 운영한다. 런던에서 혼자 살기보다 독자적인 커뮤니티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50세 이상의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다.
OWCH는 마리아 브렌턴의 아이디어로 설립됐다. 교수 출신인 그녀는 노년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독자적으로 살아가는 고령 여성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으면서 그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수명이 길며 그중 고령 여성 다수는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다. 자녀 부양 비용부터 저임금 근로까지 다양한 요인 때문이다. 브렌턴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코하우징 운동에서 힌트를 얻어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런던 여성들을 모아 시설을 지었다.
혼자 사는 고령 여성이 느끼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는 동시에 그런 여성을 더욱 활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OWCH의 목표다. “우린 소속감을 갖는 동시에 자신의 삶을 자신이 책임진다고 느낄 수 있는 코하우징 생활 방식이 고령 여성을 더 의욕적이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문 앞에서 이웃과 마주쳤을 때 한 사람이 ‘피시 앤 칩스(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생선과 감자 튀김)를 먹으러 길 아래 식당에 갈거야’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이 ‘나도 갈래. 외투 입고 나올테니 기다려줘’라고 말하는 생활을 상상해 보라.” 조경이 잘 된 정원과 과수원까지 붙어 있는 ‘뉴그라운드’는 지난해 말 완공됐다. 분양 가구수가 17개로 방 3개짜리가 가장 크며 가격은 약 40만 파운드(약 5억6000만원)다. 재정지원을 받는 임대 주택은 8개다. 임대 주택 주인은 ‘여성을 위한 주택’이라는 소규모 협회다.
재정지원은 공적 자금이 아니라 영국에서 자원봉사자나 커뮤니티 단체를 지원하는 튜더 트러스트에서 나온다. 55세 이상에게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노버주택협회의 지원금도 받는다.
브렌턴은 “따라서 입주자는 소유주와 일반 임차인, 재정지원을 받는 임차인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우린 처음부터 집을 구입하고 월세를 낼 경제력이 있는 여성만이 아니라 그럴 형편이 못되는 여성도 참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사람들은 흔히 노인보호시설과 같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우리 시설의 경우 운영자가 OWCH라는 사실이다. 실 거주자가 운영하고 관리한다. 모든 결정은 OWCH에서 뜻을 모아 내려진다.”
지난 1월 초 클레어 마틴이 ‘뉴그라운드’에 입주했을때 그녀는 거의 처음부터 서로의 관계가 긴밀한 커뮤니티에서 생활에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난방이 되지 않아 처음 며칠은 고생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웃이 전기 히터를 빌려줬다. 한 이웃은 나를 위해 음식도 만들었다. 무엇이든 서로 돕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른 입주자와 마찬가지로 마틴도 혼자 살기가 힘들어 OWCH에 가입했다. “혼자 살면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 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도 없다. 이곳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모두가 너무 좋았다. 그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7년 동안 살며 정 들었던 옛집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틴은 ‘뉴그라운드’에 입주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방 4개짜리 큰 집에서 나홀로 살았다. 하지만 내가 그곳을 떠나자 3자녀를 둔 가족이 그 집에 이사왔다. 주택난이 심한 시절이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뉴그라운드’에 입주하려면 반드시 OWCH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연회비가 60파운드이며 기존 회원의 승인을 받아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입주자 나이는 50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하다. 최고령자인 헤이디는 아직도 정정하다. 그녀를 포함해 일부는 지금도 계속 사회적인 활동을 한다. 재정지원을 받는 임차인은 대개 젊으며 그중 2명은 이란 출신 난민이다.
‘뉴그라운드’에 입주한 여성은 매우 다양하다. 브렌턴은 “기혼 여성도 두 명 있고, 나머지는 독신이거나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이혼한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동성애자도 있다. 정말 다양하다.”
이곳에선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여성만 거주할 수 있다는 불문율이다. 입주자가 남자를 사귄다면 그가 그녀가 사는 집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그곳에 들어가 동거할 수는 없다. 브렌턴은 “둘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 이사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OWCH가 단체의 이름으로 내린 결정이다.
각 아파트는 널찍하고 주방과 화장실이 따로 갖춰져 있다. 그러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과 식당, 주방도 있다. 커뮤니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규정도 있다. 위급할 때 서로 돌봐주기 위한 합의서에 서명해야 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정책도 따라야 한다. 시설을 관리하는 문제에선 모두가 참여해야 하며, 정원을 가꾸는 팀은 자원자로 따로 구성된다.
하지만 각 여성이 독립적으로, 자치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렌턴은 “서로를 돌본다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뒤를 봐준다고 말해야 옳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도움이나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면 제대로 된 곳에서 그런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거나, 도시락을 갖다주거나, 쇼핑을 해줄 필요가 있을 때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런 일을 대신해줄 수 있다. 하지만 자율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억지로 도움을 주거나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병원에서 의료보조원으로 일한 비비언 시언은 지난해 12월 중순 ‘뉴그라운드’에 입주했다. 그녀는 3년 전 그 부근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을 때 OWCH에 관해 들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한동안 고생하면서 곁에 가까이 사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멀리 사는 친구들이 돌아가며 찾아와 도와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가깝게 지내는 이웃은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쉬웠다. 그런 관점에서 이곳은 이상적인 커뮤니티인 듯했다. 부담 없이 서로 돌봐주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여성 전용 코하우징에서 가장 좋은 점은 뭘까? 시언은 “내가 원할 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관심 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일을 할 때는 문을 닫고 혼자 있을 수도 있다. 또 예를 들어 지난주 이웃 주민을 위한 오픈하우스 행사를 할 때처럼 파티를 함께 준비하는 것 같은 공동 작업도 아주 재미있다. 정원이나 과수원에서 취미 생활을 같이 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전에 나는 혼자서 하는 정원 관리가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웃과 함께 정원을 돌보면서 다시 재미를 붙였다. 무엇이든 혼자 할 때보다 더 오래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 리디아 스미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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