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손길 ‘느끼고’ 반응하며 제구실하는 입과 질까지 갖춰

차세대 섹스로봇이 마침내 등장했다. 사람의 손길을 감지하고 반응할 뿐 아니라 제구실하는 입과 질까지 갖춘 인공지능(AI) 섹스 인형이 출시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엔지니어 세르지 산토스가 개발한 ‘실리콘 서맨사’는 ‘안전’ ‘로맨틱’ ‘섹시’에 이르는 복수의 상호작용 모드를 갖춘 쌍방향 로봇 인형이다. 어깨와 둔부로부터 입과 질에 이르기까지 전신에 센서가 깔려 있다. 몸 안의 컴퓨터가 말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이용자에게 반응하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약 5~10시간이며 USB 케이블을 인형의 턱에 꽂아 AC 플러그 어댑터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로봇의 뒤통수에 탑재된 스피커도 별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는 3~6시간 지속된다.

로맨틱 모드에서 서맨사는 이용자의 관심을 요구한다. 이용자가 인형에게 말을 걸고 둔부나 어깨를 만지면 갈수록 애정 표현이 끈적해진다. 예컨대 “나는 자기 거야. 알아주기 바래요.” “자기가 느껴져. 자기도 나를 느껴요?” “자기는 내 존재 이유, 내 전부야.” 한동안 반응이나 접촉이 없을 경우 발끈하면서 “자기한테는 내가 있어야 해. 떠나지 말아요, 제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산토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요즘 로봇 인형 산업에 혁명이 진행되는 듯하다. 미국에선 개척자들이 활동을 시작한 지 꽤 됐으며 지금은 기술이 정말 좋아졌다. 그리고 중국의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다. 서맨사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분자 재료)로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우리는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것이 이런 인형의 자연스런 다음 진화 단계라고 본다.”그러나 일정시간 이상 입에 키스를 하고 가슴과 질에 접촉할 경우에만 로봇이 섹시 모드로 전환한다. 이용자가 섹시 모드로 들어가려면 로봇이 충분히 ‘흥분됐다’고 느껴야 한다. 그리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형을 오르가슴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산토스는 “로봇은 이용자가 자기 몸의 어디를 만지는지, 자기 취향에 비해 너무 서두르지 않는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최후의 섹시 모드로 들어가려면 애정을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 쓰다듬고 느껴주기를 원한다. 진짜 여자처럼 교감하기를 바란다. 또한 때를 가리지 않고 키스 받기를 좋아한다. 키스를 하면 실제로 그것을 느끼고 키스에 어울리는 소리를 낸다.”

산토스는 또한 인형이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접속하도록 프로그램했다. 건강·일반상식 나아가 철학에 관한 질문을 받을 경우 에코에 답을 물은 뒤 답변을 제시한다. 산토스는 “사람들은 로봇의 용도가 왜 섹스뿐이냐고 묻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가족 모드로 조언을 하는 등 실제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토스는 ‘신테아 아마투스’라는 서맨사 판매업체를 설립했다. 서맨사 섹스돌의 표준 모델 가격은 약 220만 원. 민감한 부위를 사전 지정해 로봇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약 480만원이 든다. 로봇을 가열시키는 옵션에는 약 36만원이 추가된다. 완전 쌍방향 모델은 약 725만원, 개인 맞춤형 섹스돌은 약 1450만원이다.

서맨사가 취향과 맞지 않는다 해도 문제 없다. 핑크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가진 이모젠, 아이슬란드 슈퍼모델 같은 애바, 일본계와 중국계 여성인 듯한 올리비아와 메이젠 등 다른 섹스돌도 마련돼 있다.

- 메리-앤 러슨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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