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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원짜리 부가티 자전거

4천만원짜리 부가티 자전거

부가티 자전거의 가격은 4340만원선에 불과해 약 28억원의 부가티 시론을 장만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껌 값’이다.
통계청이 실시한 광업제조업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자전거 생산액은 약 612억원이었다. 또한 2010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 가구 수는 약 100만 가구. 자전거를 한 집에 하나씩 산다고 하면 한 가구 당 6만원가량을 쓰는 셈이다.

이런 일반 자전거보다 더 비싸고 귀한 자전거를 찾는 이를 위해 역사상 가장 빠른 슈퍼카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과 세트를 이루는 부가티 자전거가 출시됐다. 200만 파운드(약 28억원)짜리 시론과 짝을 이뤄 부가티 오너들에게 완벽한 충족감을 준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자전거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도시용 자전거다. 95% 탄소 소재로 무게가 5㎏에 불과하다. 고급 자전거 제조업체 PG가 부가티뱃지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했다. 신기록 보유차량인 시론을 모방해 첨단 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세련된 디자인에 시론과 비슷한 소재를 사용해 일치감도 높였다. 667대 한정 생산했다.

▎부가티 자전거는 승용차와 세트를 이루도록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위). 시트와 브레이크를 포함한 전체 프레임의 95%가 탄소 소재로 이뤄졌다.

▎부가티 자전거는 승용차와 세트를 이루도록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위). 시트와 브레이크를 포함한 전체 프레임의 95%가 탄소 소재로 이뤄졌다.

이 수제 자전거는 고객 취향에 맞춤 제작된다. 고객이 소유한 부가티 차량과 같은 색상, 마감, 내장 가죽으로 통일해 설계할 수 있다. PG 마누엘 오스트너 CEO는 “최고의 차에 걸맞은 디자인·기술·성능에서 최고의 자전거를 제작하려는 구상이었다”고 말했다.

부가티 오토모빌의 아킴 안셰이트 디자인 팀장은 “최신·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초경량 구조의 첨단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 외에 우리 브랜드 DNA를 공유하기 위해 PG와 공동으로 자전거 디자인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고정기어 자전거(fixed-gear bike,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축과 톱니가 고정된 일명 픽시 자전거)의 시트와 브레이크를 포함한 전체 프레임이 자동차와 모터스포츠·항공산업용 부품에 쓰이는 탄소 소재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약 4340만원. 약 28억원을 선뜻 내놓고 부가티 시론을 살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껌값'이다. 더 완벽한 컬렉션을 완성하고 싶다면 부가티 보트를 선택할 수 있다. 한정판 부가티 니니에테(Bugatti Niniette)66은 파머 존슨 요트가 디자인한 스포츠 요트다. 선내에 자쿠지(거품욕조)·샴페인 바·벽난로가 설치됐다. 66대 한정생산에 가격은 44억5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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