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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정장 차려입은 늑대” 재규어의품격

“고급정장 차려입은 늑대” 재규어의품격

▎재규어 F-타입 SVR 쿠페는 야수다.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소리가 크고 거들먹거리는 전천후 슈퍼카다.

▎재규어 F-타입 SVR 쿠페는 야수다.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소리가 크고 거들먹거리는 전천후 슈퍼카다.

자동차신문에따르면 페라리와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와 롤스로이스, 벤틀리 같은 최고급 수입차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신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이들 5개 슈퍼카 및 최고급 명차판매량이 857대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판매량이 2.6%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고무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슈퍼카를 구입하는 사람은 점점 증가할 것이고, 가성비 좋은 재규어의 신차도 자연스레 주목 받을 것이다.

재규어 F-타입 SVR은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슈퍼카다. SVR은 역대 재규어 모델 중 가속이 가장 빠르다. 또한 앞서 제작된 어떤 모델보다 힘이 좋다. 컨버터블 또는 하드톱(딱딱한소재의 지붕) 쿠페형으로 나오는 SVR은 최고속도 시속320㎞, 그리고 567bhp 제동마력의슈퍼차지드(엔진에 흡입되는 공기의 압력을 높인) 5L 8기통엔진 덕분에 제로백(0→100km 가속시간)이 3.5초에불과하다. 그 모든 파워는 사륜구동시스템(AWD)을 통해 전달된다.

- 성능과가격

나쁜 기상조건을견 뎌내도록 제작된 SVR을 재규어에선 ‘전천후슈퍼카’로 부른다. AWD가 똑똑한 컴퓨터센서를 이용해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적절한 동력을 전달한다. 미끌거리는 나뭇잎이 흩어져 있고 노면이 기름기와 비에 젖은 도로라도 SVR은 위축되지 않는다.

이 같은 제어기능이 차의 매력인 야성을 앗아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속 320㎞ 이상의 동급 후륜구동 모델들에 비해 너무 얌전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SVR은 세련된 야수라고 뉴스위크는 평가했다. 시동을 걸면 야성을 드러내는 런던 새빌로 거리의 고급 맞춤정장을 차려입은 늑대라고 말이다.

뉴스위크에따르면 SVR은 엄청난 감량도 시도했다. 표준형 F-타입 알루미늄 프레임부터 이미 가볍지만 SVR은 그보다 25㎏ 덜 나간다. 탄소소재사용하는 2100만원짜리 옵션을 선택하면 여기서 25㎏이 더 줄어든다.

그 결과 민첩하고 유연하고 탄탄한 성능을 갖추게 됐다. 최첨단 전자파워 스티어링과 재조정된 산뜻한 8단 신속 변환기어를 통해 성능이 강화됐다. 변속작업을 쉽게 만드는 기어다. 성능이 향상됐는 데도 연비는 F-타입 R과 똑같은 10.6㎞/L로 대단히 우수하다. 대폭감량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뉴스위크는 SVR이 통계상 메르세데스 AMB GT와 애스턴밴티지 GT8(약 2억3120만원) 같은모델을 능가할 수 있고 포르셰 911 터보(1억 7650만원)에만 점수를 잃는다. 약 1억5410만원으로 이들과 DRO를 나란히 할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

- 인테리어와기술

퀼트가죽시트, 스웨이드·알루미늄 그리고 더 많은 탄소섬유를 사용해 아름답고 편안하다. 운전석 주변 색깔이 변하는 은은한 무드조명도 있다. 신기술도 많이 채택했다. 계기판을 이루는 8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외부 카메라로부터 난방시트와 엄청난 12 스피커 770w 메리디언 사운드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통제한다. 자동차 조작용 앱도 있어 차 밖에서 잠금·해제를 하거나 시동을 걸 수 있고, 에어컨도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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