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일까 타살일까, 요리 솜씨는 어땠을까, 그녀의 무덤 옆자리는 누가 차지했을까 먼로는 16세 때 이웃집에 사는 짐 도허티와 첫 번째 결혼을 했다.지난 6월 1일은 마릴린 먼로 탄생 9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먼로가 세상을 떠난 지 55년이 다 돼가지만 그녀는 여전히 대중의 우상이다.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과의 불륜 등 그녀의 인생에 관해 알려진 것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꽤 있다. 먼로의 삶과 죽음에 관한 놀라운 사실 7가지를 소개한다. 어린 시절 한동안을 고아원에서 보냈다
먼로가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 때 입었던 드레스가 드레스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원래 이름이 노마 진 베이커였던 먼로의 어린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먼로의 어머니는 그녀를 낳은 뒤 정신적·경제적으로 아이를 돌볼 능력이 안 됐다. 그래서 먼로는 어느 집안의 양녀로 들어가 7년 동안 살았다. 생모가 먼로를 다시 찾아갔지만 정신질환이 심해져 그녀는 캘리포니아 주 당국의 보호대상이 됐다. 그 후 여러 입양 가정을 전전하던 먼로는 결국 고아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16세 때 다시 입양되는 걸 피하려고 이웃에 살던 짐 도허티와 결혼했다. ‘해피 버스데이 투 미스터 프레지던트’ 드레스가 경매에서 최고가 기록해
엘라 피츠제럴드와 먼로.먼로가 사망하기 몇 달 전인 1962년 5월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 때 입었던 드레스가 드레스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크리스털이 다닥다닥 박힌 이 드레스는 1999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27만 달러에 낙찰돼 처음 기록을 세운 뒤 지난해엔 480만 달러에 팔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보다 앞서 2011년에는 그녀가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입었던 유명한 흰색 원피스가 460만 달러에 팔렸다. 가수 엘라 피츠제럴드에게 성공의 길 열어줘
먼로가 손으로 쓴 칠면조 구이 속재료 요리법.엘라 피츠제럴드는 ‘At Last’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다. 하지만 먼로가 아니었다면 그런 재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를 갖지 못 했을지 모른다. 할리우드의 유명한 클럽 모캄보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 사람이 먼로였다. 이전엔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피츠제럴드는 나중에 먼로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난 먼로에게 큰 빚을 졌다. 그녀는 모캄보의 소유주에게 직접 전화해 나를 곧바로 무대에 서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렇게 해준다면 자신이 매일 밤 클럽에 찾아와 맨 앞 테이블에 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자신을 취재하려고 기자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소유주가 먼로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녀는 정말 매일 밤 맨 앞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의 말대로 언론이 열광했고 난 그 후 조그만 재즈 클럽에서 노래할 일이 없어졌다. 먼로는 시대를 앞서간 비범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그런 사실을 몰랐다.”
━
요리 솜씨가 아주 좋았다
1954년 1월 두 번째 남편 조 디마지오와 함께.2010년 뉴욕타임스는 먼로가 남긴 메모 중에서 칠면조 구이 속재료 요리법을 발견했다. 그리고 요리사들에게 그 요리법대로 음식을 만들도록 했다. 먼로는 섹시한 금발 미인의 이미지로 알려졌고 영화에서도 백치미가 흐르는 관능적인 여성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요리 솜씨가 꽤 좋았던 듯하다. 뉴욕타임스는 먼로가 남긴 요리법을 바탕으로 그녀가 정교하고 자신감 있는 요리사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
조 디마지오와의 관계는 생각보다 더 가까웠다
뉴욕 미러의 먼로 사망 기사.두 번째 남편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의 결혼 생활은 1년도 채 안 갔다. 하지만 먼로가 사망할 즈음 디마지오와 다시 만났고 재결합을 고려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디마지오는 먼로가 먼저 죽을 경우 그녀의 무덤에 꽃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디마지오는 그 약속을 20년 동안 지켰다. 먼로의 무덤에 일주일에 2번씩 빨간 장미가 배달되도록 했다. 1999년 디마지오가 사망한 뒤 그의 변호사는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먼로를 다시 만나겠다”였지만 다른 증인들의 증언과 배치된다.
━
사망 원인은 자살로 결론났지만 살해됐다는 설도 돌아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는 1992년 먼로의 무덤 옆자리를 매입했다.1962년 먼로의 사망 원인은 자살로 결론 났다. 하지만 간 외에 다른 장기들은 모두 손상돼 독성 검사가 간에만 실시됐다는 사실을 근거로 그녀가 살해됐을 수 있다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로버트와 존 F. 케네디 형제와의 불륜이 공개될 것을 우려한 케네디가 사람들이 죽였을 것이라는 설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그녀가 알고 있던 외계 생명체의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미 중앙정보국(CIA)이 살해했다는 설도 제기됐다.
━
먼로의 무덤 옆자리 임자는 휴 헤프너
플레이보이의 창업자인 휴 헤프너는 1992년 먼로의 무덤 옆자리를 7만5000달러에 사들였다.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우드 빌리지 메모리얼 파크에 있는 먼로의 무덤 바로 위쪽에 있는 묏자리는 그녀의 팬이었던 리처드 폰처의 소유였다. 폰처는 임종 시 자신의 시신을 얼굴이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안치해 먼로를 바라보게 해달라고 유언했다. 23년 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던 폰처의 시신은 2009년 그의 부인이 이베이에서 460만 달러에 묏자리를 팔아버리는 바람에 한 칸 위로 이장됐다.
- 로랑 뒤부아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트럼프-시진핑 90분 통화…“희토류 문제 해결, 中방문 초청 수락”(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BTS 진, 한남더힐 175억원 현금 매입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트럼프-시진핑 90분 통화…“희토류 문제 해결, 中방문 초청 수락”(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새정부 출범에 불확실성 해소…대체투자 탄력 붙는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유럽공략 속도내는 루닛...독일 스타비전 계약에 잭팟예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