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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돌아온 인조인간 사냥꾼

35년 만에 돌아온 인조인간 사냥꾼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전편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와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이 열연해
빌뇌브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하기 전에 플롯이 새나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 사진 : NEWSIS
SF 스릴러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의 해리슨 포드가 35년 만에 데커드 역으로 돌아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국내 개봉 10월 12일)에서 그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라이언 고슬링과 공연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볼 계획이 있거나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독자를 위해 뉴스위크가 이 영화에 대해 알아둬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어떤 영화인가?


1982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SF 작가 필립 K. 딕의 1968년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원작으로 했다. 2019년의 반(反)이상향적인 로스앤젤레스(LA)를 무대로 한 이 작품에서 포드는 악당 안드로이드(인조인간)를 찾아내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LA 경찰관 데커드를 연기했다. 이 일을 전문으로 하는 경찰관은 블레이드 러너, 인조인간은 레플리컨트라고 불린다.

레플리컨트들은 타이렐 코퍼레이션이 인간에게 도움을 줄 목적으로 제작했다. 데커드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여자 레플리컨트 레이철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이 하는 일의 도덕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로부터 30년 후의 이야기다. 빌뇌브 감독은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기 위해 개봉 전 영화의 플롯이 새나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알려진 내용을 추리자면 이렇다. 데커드는 지난 30년 동안 실종 상태였으며 고슬링이 맡은 캐릭터 K는 LAPD(LA 경찰) 블레이드 러너 TF팀의 일원이다. K의 임무도 데커드와 마찬가지로 오작동하는 악당 레플리컨트 구 모델을 색출해 제거하는 것이다. K는 임무 수행 중 왕년의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와 엮이게 된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는 누가 출연하나?


포드가 데커드로 돌아왔고 고슬링이 K라는 캐릭터로 합류했다. 로빈 라이트가 K의 LAPD 상사 조시 경위로 나오고 자레드 레토는 레플리컨트를 제조하는 부자 악당 니앤더 월러스 역을 맡았다. 그 밖에 데이브 보티스타, 매킨지 데이비스, 실비아 혹스, 아나 드 아르마스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전편을 봐야 하나?


아니다. 빌뇌브 감독은 최근 ‘더 랩’(인터넷 연예 매체)과의 인터뷰에서 “전편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힌트와 배경 설명이 충분한 영화를 만드는 게 기본 취지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블레이드 러너’를 못 봤더라도 걱정할 것 없다.



영화의 길이는?


러닝타임이 2시간 43분이나 되니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는 게 좋다.



평단의 반응은?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대한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평론가들은 빌뇌브 감독의 호화로운 비주얼과 멋진 음악에 찬사를 보낸다. 지난 10월 6일 로튼 토마토(영화 관련 웹사이트) 신선지수가 88%였다. 캐나다 신문 토론토 스타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할리우드에서 오랜만에 보는 지적인 영화로 삶의 의미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평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현실과 비현실적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면 등의 특수효과가 흠잡을 데 없다’고 썼다. 하지만 CNN은 ‘고슬링과 포드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결함들이 이 야심 찬 대작을 망쳐놓았다’고 지적했다.

- 투파옐 아메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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