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출시될 ‘해리 포터: 위저드 유나이트’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6가지 체험

‘해리 포터’ 팬들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중독성 강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케몬 고’를 내놓은 나이언틱 랩스가 해리 포터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AR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그 게임에 정신이 팔리면 과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기술 뉴스 사이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해리 포터: 위저드 유나이트’는 내년에 출시된다. 이번엔 진짜다. 지난해 이 게임이 올해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아 팬들은 기대에 한껏 부풀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위저드 유나이트’의 게임 방식에 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지만 ‘포케몬 고’보다는 나이언틱 랩스의 또 다른 앱 ‘잉그레스’와 더 흡사하다고 한다. ‘잉그레스’에서 플레이어는 위치 기반 AR을 이용해 SF 내러티브를 따라가면서 파워업(컴퓨터 게임에서 참가자가 특정 점수를 따면 등장인물이 얻게 되는 혜택)을 수집하고 임무를 완수한다.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와 신비한 생물들을 이 세상으로 들여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상상력이 솟구친다.

‘해리 포터’ 팬들은 이전에 마법의 게임에 대한 약속에 실망한 적이 있다. 2011년 포터모어(‘해리 포터’ 시리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문을 열었을 때 팬들은 J.K. 롤링이 쓴 ‘해리 포터’ 미출판 원고를 보기 위해 헷갈리는 마법의 묘약 만들기와 주문 걸기 게임을 해야 했다. 하지만 ‘해리 포터: 위저드 유나이트’를 ‘포케몬 고’처럼 잘 만들 수만 있다면 이번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음과 같은 체험을 포함시킨다면 더 재미있을 듯하다. 머글(‘해리 포터’에서 마법을 못 쓰는 보통사람)은 ‘아씨오!’(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소환하는 주문)라고 외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선 플레이어에게 적어도 그런 시늉이라도 내도록 하면 좋겠다. 디지털 객체가 앞으로 다가서는 듯한 느낌 정도로도 만족할 테니 말이다.

마법 이야기가 나온 김에 플리트윅 교수에게 한 수 더 배우면 좋겠다. 공중부양 마법을 쓰려면 마술 지팡이를 ‘한 번 휘두르고 한 번 톡 쳐야’ 한다. ‘위저드 유나이트’에서는 각각의 주문마다 특정한 손놀림을 개발해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마법의 생물들이 일상생활 속 주변에 흩어져 있다면 ‘포케몬 고’가 사용자에게 선사했던 것과 같은 웃음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 버스엔 집 요정, 공항엔 세스트랄, 화장실엔 피그미 퍼프가 있다고 생각해 보라. 스냅챗에 올릴 사진과 영상이 넘쳐날 것이다. ‘포케몬 고’에도 팀 구분이 있으니 ‘해리 포터’ 게임에도 기숙사 우승컵이 있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기숙사 배정식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숙사를 배정받은 다음엔 패트로누스(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하얀 생명체)가 필요하다. 패트로누스를 만들어 내는 마법은 고등 기술에 속하니 높은 단계로 갈 수 있는 보너스로 활용하면 좋겠다.

골든 트리오는 ‘해리 포터’의 삼총사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 위즐리를 말한다. ‘위저드 유나이트’ 게임 방식에 ‘잉그레스’에서처럼 임무가 포함된다면 그것을 맡길 누군가가 필요하다. 가장 적임자는 해리(마법사 법률강제집행부 부장)나 헤르미온느(마법부 장관)다. 론은 쌍둥이 형 조지와 함께 조크샵(짓궂은 장난을 위한 용품을 파는 상점) ‘위즐리의 위저드 위즈’를 운영 중이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 애나 멘타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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