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미 정보당국, 트럼프 사위 쿠슈너에게 그녀와의 친분 경고” 웬디는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과 1999년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했다 / 사진:AP-NEWSIS미국 정보기관 관리들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웬디 덩 머독(49)이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중국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월 15일 보도한 내용이다.
이 보도는 또 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워싱턴 D.C.의 ‘중국 정원’ 건설에 웬디가 모종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1억 달러가 투입된 중국 정원은 국립수목원 안에 건설된다. 정원엔 21m 높이의 타워가 세워지는데, 미 당국은 이 타워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약 8㎞ 떨어진 백악관과 의회 빌딩을 감시하는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웬디의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FBI나 다른 정보기관의 우려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며 ‘중국 정원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웬디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녀는 1968년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태어나 쉬저우에서 자랐으며 본래 이름은 덩원거(鄧文革)였다. 1966년부터 10년 간 지속된 문화대혁명 때는 ‘문화혁명(문혁)’을 뜻하는 ‘원거’란 이름이 흔했다. 그녀는 십대 시절 개명했다.
1999년 웬디는 미디어재벌로 뉴스코프 회장인 루퍼트 머독(올해 86세)과 결혼했다. 웬디는 2011년 머독이 소유한 영국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추문과 관련해 영국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장에서 남편의 얼굴에 ‘면도거품 파이’를 던지려 한 남성의 뺨을 때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당시 일부 언론은 배구 선수 출신인 덩이 남성에게 강스파이크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머독이 소유한 호화요트 모닝글로리를 타고 선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머독의 두 번째 아내 애너와의 이혼이 확정된 지 3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웬디와 머독은 14년을 함께 살며 두 딸을 낳았지만 2013년 이혼을 신청했다. 그 이래 웬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과 로맨틱한 관계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의 대변인은 “이들 부부가 웬디와 10년 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자신들의 친분은 “중국과 아무런 관련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이방카의 인스타그램엔 2016년 웬디와 함께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사진이 올라 있고 웬디의 인스타그램에도 2016년 쿠슈너의 생일파티 사진 등이 게재돼 있다). 또 그는 “지난해 초 당국의 경고는 일상적인 보안 브리핑이었을 뿐”이라며 “모든 윤리를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 양국 관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보도를 부인했다.
- 크리스티나 자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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