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60년대 황금기 이후 쿼츠 시계에 밀려 잊혀졌지만 명품 브랜드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해 브레게의 ‘르 레베이유 뒤 차르.’ / 사진:MODERN LUXURY컴플리케이션 워치(고난도의 공정과 기술을 요하는 손목시계) 중 가장 유용한 스타일로 꼽히는 기계식 알람 시계는 1950~1960년대에 크게 유행했다. 그 후 쿼츠 시계의 등장으로 한옆으로 밀려나 거의 잊혀지다시피 하다가 최근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다. 시계업자들은 알람 기능을 가진 수많은 싸구려 전자기기와 경쟁하기 위해 알람 워치를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사용자가 알람을 원하는 시각에 가장 근접하게 맞출 수 있도록 세팅 시스템을 최적화했으며 여행이나 다이빙용 시계 등 다른 유용한 컴플리케이션에 알람 기능을 접목시켰다. 벌케인의 ‘크리켓 익스트림.’ / 사진:MODERN LUXURY알람 워치는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오래된 컴플리케이션 시계다. 서양의 수도원에는 13세기부터 알람 시계가 있었던 듯하다. 수도승을 잠에서 깨워 정해진 시간에 아침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워치(watch)’라는 단어가 ‘wake’(잠에서 깨다)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엔 ‘잠을 깨우는 시계’라는 뜻으로만 쓰이다가 차츰 기능과 상관없이 모든 손목시계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예거의 ‘르쿨트르 마스터 메모복스.’ / 사진:MODERN LUXURY15세기엔 작은 종 같은 소리를 내는 알람 장치를 넣은 탁상시계가 많이 쓰였다. 16세기엔 알람 소리가 잘 들리도록 케이스 뒷면을 덮지 않은 회중 알람 시계가 나왔다. 17세기엔 시계업자들이 큰 사이즈의 ‘마차용 시계’를 만들었다. 승객이 마차를 갈아탈 시간에 맞춰 잠에서 깰 수 있도록 알람 장치를 넣었다.
최초의 알람 손목시계는 1914년 처음 등장했지만 알람 소리가 깊이 잠든 사람을 깨울 만큼 크지 않았다. 알람 기능을 제대로 하는 최초의 손목시계는 1947년 스위스 시계 브랜드 벌케인이 만든 것으로 유명한 크리켓 칼리버가 탑재됐다. 율리스 나르뎅의 ‘클래식 소나타.’ / 사진:MODERN LUXURY1950~1960년대는 기계식 알람 워치의 황금기였다. 대다수 시계 브랜드가 이 새로운 인기 품목에 관심을 집중해 수많은 기술혁신이 일어났다. 볼륨 옵션이나 자동태엽 장치가 추가된 시계 등이 그런 예다. 1970년대는 쿼츠 시계와 라디오 알람 시계의 등장이 기계식 알람 워치의 종말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1980년대 말 기계식 손목시계의 부활은 알람 워치의 부활을 예고했다. 2010년대의 마감을 앞두고 몇몇 유명 시계 브랜드가 완전히 새로운 알람 워치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발전이 눈에 띈다. 알람 워치가 제2의 황금기를 맞을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 모던 럭셔리 편집팀
※ [이 기사는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전문 출판사 모던 럭셔리에서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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