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령대의 평균보다 많으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 나와 이마의 혈관은 플라크 축적에 민감하기 때문에 깊은 주름은 혈관 노화의 조기 조짐일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깊은 이마 주름은 주로 나이가 들었다는 표시로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심혈관계 건강에 관한 나쁜 소식일 수도 있다.
지난 8월 말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마 주름과 심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깊은 이마 주름이 같은 연령대의 평균보다 많은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는 내용이었다.
연구팀은 32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마 주름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나이가 32, 42, 52, 62세인 사람을 피험자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그들의 이마 주름을 보고 0점에서 3점까지 네 단계로 점수를 매겼다. 주름이 전혀 없으면 0점, 깊은 주름살이 많으면 3점으로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20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동안 3200명 중 233명이 다양한 원인으로 사망했다. 그중 15.2%가 2~3점을 받았던 집단이었고 6.6%가 1점, 2.1%가 0점에 속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에서 1점 집단은 0점 집단보다 약간 높았지만, 이마 주름이 깊고 많아 2~3점을 부여받은 집단은 0점을 받은 집단보다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10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나이, 교육, 성별, 흡연 여부, 혈압, 당뇨, 심박수, 지방 수치 등의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결과다).
프랑스 툴루즈대학 종합병원 교수로 이 논문의 저자인 욜랑드 에스키롤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 이마 주름 점수가 높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왜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들은 이마 주름이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의 표지일 수 있다고 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은 동맥 내부에 플라크가 쌓일 때 생긴다. 그럴 경우 장기에 혈액 공급이 제한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콜라겐 단백질의 변화와 산화스트레스가 아테롬성 동맥경화와 주름 생성에 영향을 주는 듯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그 두 가지가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더구나 이마의 혈관은 아주 미세해 플라크 축적에 민감하다. 따라서 이마 주름은 혈관 노화의 조기 조짐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마 주름 조사가 심장병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저비용 수단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에스키롤 박사는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인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같은 위험인자는 눈으로 보거나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이마 주름을 표지로 연구한 것은 매우 간단하고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마 주름이 혈압 등을 확인하는 것보다 진단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육안으로 환자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위험을 판단해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애비 인터랜티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9월 17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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