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성수를 뒤집어 놓으셨다…대규모 ‘뷰티 놀이터’ 연 무신사 [가봤어요]
- 무신사 뷰티 3번째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체험 요소 강화…선공개·단독 출시 제품 마련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이거 어디서 받으셨어요? 입장권을 사야 하는 건가요?”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거리를 걷던 기자에게 한 행인이 다가와 물었다. 들고 있던 커다란 다홍색 가방의 정체가 꽤 궁금했던 듯하다.
가방의 출처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다. 무신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연다.
지난 2021년 ‘무신사 뷰티’ 출범 이후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는 지난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무신사의 대형 뷰티 행사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 얼리버드 티켓은 공개 3분 만에 완판됐다. 지난 25일 판매를 시작한 2만8000원짜리 일반 티켓도 매진됐다.

나만의 카드 꾸미고…파우치 ‘애정템’ 소개
행사를 하루 앞둔 이날 무신사는 인플루언서와 뷰티 업계 관계자, 취재진 등에게 현장을 미리 공개했다.
성수역 3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무신사 뷰티 앰배서더인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사진으로 벽면을 가득 채운 건물이 보인다. 안내 직원에게 QR 입장권을 보여주면 무신사 뷰티 페스타라고 적힌 대형 타폴린 백을 하나씩 나눠준다. 입장 전 반드시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시해야 한다.
정식 오픈 전이지만 행사장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1층과 2층을 합쳐 총 660평 규모의 공간에 마련된 36개 업체의 부스마다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뷰티 페스타에는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의 소비 성향과 ‘꾸미기’를 즐기는 10·20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최대한 체험형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브랜드 36곳은 ▲피부 진단 ▲나만의 향기 찾기 ▲모공 청소 게임 등을 통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아이소이는 부스를 탐정 사무소로 만들어 화장품의 성분을 직접 찾아보도록 했고, 두피·헤어 케어 브랜드 ‘리필드’(Refilled)는 두피 진단과 헤어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번 뷰티 페스타에선 ▲퍼스널 컬러 진단 ▲배쓰솔트 체험 ▲피부 고민 상담 ▲괄사 마사지 클래스 등 요일별 뷰티 클래스도 열린다. 하나뿐인 ‘마이 뷰티 ID 카드’도 제작 가능하다. 1층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피부 유형과 퍼스널 컬러 정보를 기재한 뒤 전용 공간에 마련된 꾸미기 키트를 활용하면 된다.
파우치 속 ‘애정템’을 소개하는 포토존인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도 눈에 띈다. 인증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무신사 앱 내 팝업 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무신사 머니를 준다.
체험하다 지친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오늘 필요한 리추얼’을 주제로 꾸민 ‘이너뷰티 바&라운지’에 진열된 리추얼 카드 중 2개를 선택하면 조합에 맞는 콜라겐·단백질 음료 등을 증정한다.
▲스킨케어·메이크업 ▲프래그런스 ▲헤어·바디 등 5개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48만원 상당의 ‘넥스트 뷰티 박스’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부스가 ▲무신사 앱 브랜드 숍 ‘좋아요’ ▲인스타그램 팔로우 ▲카카오톡 친구 추가 등을 이벤트 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마련된 모든 브랜드 부스에서는 무신사 뷰티에서 처음 선보이거나 단독 구성으로 출시되는 ‘오직 무신사 뷰티’ 제품을 최소 1개 이상 만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QR코드로 구매도 가능하다.

“중소 뷰티 브랜드 고객 접점 확대 기회”
무신사에 따르면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업체 36곳 가운데 약 86%는 중소 규모 인디 브랜드다. 출시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신진 브랜드는 28%가량이며, 이 중 81% 정도는 자체 매장이 없다. 성수동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지 않은 기업도 31%에 달한다.
무신사 뷰티의 거래 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 2021년 말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1년 전보다 약 2배 성장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가 패션과 시너지를 내고, 뷰티 페스타 및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의 행사를 통해 매장이 없는 브랜드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브랜드에는 실질적인 판로를, 고객에게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뷰티 인플루언서 박나연(25) 씨는 “지난 5월 열린 ‘2025 올리브영 페스타’와 비교했을 때 실내 공간에서 열리고 이벤트 참여만 해도 본품을 준다는 점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더 좋았다”고 전했다.
박 씨는 “평소 수많은 화장품을 접하지만 무신사 뷰티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대부분이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실제로 체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평소 궁금했던 뷰티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타 기간 무신사는 팝업스토어 외에도 성수동 곳곳에 고객 참여 공간을 마련해 하나의 ‘뷰티 놀이터’로 만들 예정이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에서 열리는 프렌즈 팝업에는 입장권이 없어도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더툴랩라운지 ▲데이지크 ▲삐아 ▲아이소이 ▲힌스 등 성수동 내 주요 뷰티 브랜드 및 식음료(F&B) 매장 19곳과 제휴해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제품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 방문객을 대상으로 게릴라 이벤트도 연다. 성수역 인근에서 럭키드로우 머신을 실은 카트가 출몰해 무신사 뷰티 할인 쿠폰과 인기 뷰티 제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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