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회원 수천만 명, 3500만 곡 이상의 음악, 전 세계 65개 시장에 이용자 1억8000만 명 넘어 스포티파이 CEO 다니엘 에크는 “사업 아이디어가 꾸준히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 사진:VINCE BUCCI-AP-NEWSIS10년 전 다니엘 에크(35)와 마틴 로렌존이 스포티파이를 창업했다. 현재 전 세계 1억8000만 명이 사용하는 스웨덴 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유료 회원 수천만 명, 3500만 곡 이상의 음악, 전 세계 65개 시장 등 핵심 통계가 그 위상을 대변한다. 음악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스포티파이는 한참 앞서 출발한 선발주자로서의 이점을 누리며 스트리밍 음악 시장을 지배한다.
스포티파이 탄생 10주년을 맞아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의 데이터 전문가들이 그들의 월간 실제 이용자와 프리미엄 회원 수 증가율을 측정해 그간의 실적을 추적했다.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트리밍에 대한 초반 베팅이 확실히 먹혀들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2008년 출범 이후 2013년까지 스포티파이는 약 3000만 명의 실제 이용자, 800만 명의 프리미엄 회원을 끌어모았다. 그 뒤 5년 동안 실적이 크게 뛰었다. 지난 6월까지 이용자 1억8000만 명, 프리미엄 회원 8300만 명에 도달했다.지난 4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289억 달러에 달한다. 스포티파이는 무료와 유료 옵션을 제공하는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 모델은 음악 불법 다운로드의 감소에 기여했다. 이 앱은 개인간(P2P) 다운로드와 토렌팅(‘일對다’ 방식의 파일 공유)이 횡행하던 시기에 등장해 디지털 혁명의 물결에 편승했지만 보상체계와 관련해 뮤지션들의 비판을 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프린스 같은 뮤지션은 그 플랫폼에 음악 공급을 거부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4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289억 달러에 달한다. / 사진:RICHARD DREW-AP-NEWSIS그러나 근년 들어 스트리밍이 갈수록 부상하면서 시장에는 대안 서비스가 차고 넘친다. IT 대기업과 유명인사들마다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출범시켜 아마존·안드로이드·애플·타이덜 등이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맞수인 애플 뮤직은 5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자랑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로는 지난 6월 출범한 유튜브 뮤직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스포티파이의 에크 창업자는 적어도 공식석상에서만큼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하다. 그는 최근 IT 전문매체 리코드와 인터뷰에서 “우리 경영 회의 또는 회사 내에서 보면 우리가 얼마나 경쟁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지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화제는 대부분 시장 동향이 어떤지, 고객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뮤지션들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등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들도 경쟁에 관해 별로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스포티파이가 스피커를 개발할 계획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아마존·구글·페이스북 같은 대기업과 맞부닥치는 전선이 넓어진다. 라이브 콘서트 시장에도 진출했다. 스포티파이의 CEO는 그런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억만장자인 에크 CEO는 올해 초 웹사이트 패스트 컴퍼니와 인터뷰에서 회사의 인상적인 성장에 관해 돌이켰다. “스포티파이 사업모델이 처음부터 경이적인 건 아니었다. 아이디어가 진화해 왔다. 우리에게 첫 10년은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과정이었다면 다음 10년은 소비자 측면에서 이룬 것과 같은 혁신을 음악산업에도 구현하는 데 그만큼 역점을 두는 과정이다. 그것이 우리 사명의 다음 단계다.”
- 제이슨 머독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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