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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는 자유민주주의의 기수”

“조지 소로스는 자유민주주의의 기수”

파이낸셜타임스, ‘2018 올해의 인물’로 헝가리 태생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선정
파이낸셜타임스는 소로스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가주의와 포퓰리즘 세력’을 상대로 싸웠다고 평가했다. / 사진:AP-NEWSIS
영국의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전설적인 좌익 운동 후원자이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조지 소로스(88)를 201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위원회는 헝가리 태생의 미국 투자자인 소로스가 평생 ‘자유민주주의의 기수’로서 전 세계의 자유주의 명분을 지지했으며 매일 자신을 공격하며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가주의와 포퓰리즘 세력’을 상대로 싸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로스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주된 요인으로 ‘그가 대변하는 가치’를 꼽았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로울라 칼라프 기자는 2018년 12월 19일 신문에 게재된 소로스 프로필에서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열린 사회의 기수”라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열린 사회는 냉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부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까지 사방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 ... 소로스는 지난 30년 이상 자선사업을 통해 권위주의와 독재, 인종차별주의, 불관용과 싸웠다. 그는 오랫동안 열린 사회와 언론의 자유, 인권을 위해 헌신하면서 독재정권과 특히 유럽에서 득세하는 국수주의 포퓰리스트들의 분노를 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의 초기 사업 경력도 소개했다. 그는 1956년 미국으로 이민했고, 1969년에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1973년엔 퀀텀 인다우먼트 펀드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1979년 소로스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아래서 살아가는 흑인 학생들을 돕는 등 헤지펀드에서 쌓은 부를 자선사업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1993년 소로스는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을 설립해 2018년까지 사재 320억 달러를 기부했다. 이 재단은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민주주의, 투명성,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소로스 프로필은 또 그를 수년 동안 괴롭힌 악명 높은 우익 또는 반유대인주의 음모도 지적했다. 2018년 10월엔 소로스의 자택으로 사제폭탄이 배달되기도 했다. 소로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지지자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소로스가 후원한 장학금을 받아 공부했다) 등 다양한 비판자들의 표적이 됐다. 그는 헝가리 태생 유대인으로서 나치와 관련된 선전 공격에 자주 괴롭힘을 당했다. 소로스는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를 보고 적그리스도라고 부르는 등 사실 난 거의 모든 이유로 비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악마라는 소리도 들었다. 극단주의자들이 나에 관한 거짓 음모론을 믿고 나를 죽이려 든다는 사실이 아주 가슴 아프다.”

- 벤저민 피어나우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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