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
알렉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
‘오프닝 벨’로 주가·암호화폐 시세 확인하고 조명·온도 조절하고 뉴스까지 읽어준다 알렉사는 2014년 첫선을 보였다. 당시 애플의 시리가 장악한 디지털 개인비서 마켓플레이스에 내놓은 아마존의 야심작이었다. 출시 후 아마존 알렉사가 내장된 기기의 판매 대수가 1억 대를 넘어섰다. 오늘날 전화기와 랩톱부터 가정과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150종 이상의 제품에 설치한다.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많이 보급됐지만 아마존은 다른 IT 기업들이 하지 못한 방식으로 알렉사를 통합하는 성과를 올렸다.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마트홈 기기가 6만 종 이상이며 수행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능이 9만 가지가 넘는다.
알렉사는 이용자의 목소리에 반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의 음향을 모니터하면서 호출하는 단어를 들으면 이어지는 지시에 따른다. ‘알렉사’라고 부르면 기기가 깨어나도록 초기 설정됐지만 ‘아마존’ ‘에코’ 또는 ‘컴퓨터’로 바꿀 수 있다. 아마존은 실제로 TV를 켜 놓은 가정에서 알렉사 기기가 실수로 작동하지 않도록 광고를 수정했다.
우리는 알렉사 내장 기기로 검색 가능한 질문을 하고, 음악을 재생하고, 팟캐스트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고, 타이머를 설정하고,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고, 아마존닷컴에서 쇼핑하고, 그 밖에 다수의 일반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일상생활 지원 뉴스 관련 기능으로는 하루의 주요 뉴스를 브리핑하도록 알렉사에 요청할 수 있는 ‘플래시 브리핑’이 있다. “무슨 뉴스가 있지?” 또는 “내 플래시 브리핑은?”이라고 물으면 주요 기사를 읽어준다. 알렉사 내장 기기들은 각종 앱과 통합할 수 있어 우버와 리프트 같은 인기 승차공유 서비스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도 있다.
종종 이용자 스마트폰의 알렉사 앱을 통해 다른 앱에 접근해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제3자 앱을 통합할 수 있다. “알렉사, 기능을 추천해줄 수 있니?”라고 묻는 식으로 알렉사에 관련 기능을 검색하도록 요구함으로써 기능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알렉사가 어려운 결정을 내리도록 도울 수도 있다. “앞면 아니면 뒷면?”이라고 물으면 알렉사가 디지털 동전을 던져 결과를 알려준다.
다양한 언어 이해: 알렉사는 원래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졌지만 여러 가지 다른 언어 기능을 지원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힌디어·일본어도 이해할 수 있다. 알렉사 앱을 열어 미국·영국·호주·캐나다·인도 등 기기가 사용할 억양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현재 제공되는 4종 이외의 언어에 관한 데이터의 수집을 돕는 신기능을 지난해 선보였다. 알렉사 내장 기기에 설치할 수 있는 클레오 앱으로 이용자가 현재 제공되지 않는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런 대화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추가적인 언어의 개발과 설치를 뒷받침한다.
자산관리: 알렉사는 일반적인 금융기관과 통합해 뱅킹과 기타 자금관리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금융업체 캐피털원의 앱을 이용해 신용카드 잔액을 확인하거나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이용자명과 비밀번호로 이런 대화를 통제해 안전하지만 큰 소리로 말하면 다른 사람이 뱅킹 인증정보를 엿들을 수도 있다.
‘오프닝 벨’ 기능을 이용해 주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알렉사가 원하는 종목의 현재가를 알려준다.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앱을 이용하면 특히 ETF·뮤추얼펀드 그리고 주요 주가지수를 점검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알렉사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같은 인기 코인의 시세를 알아볼 수도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와 경쟁제품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그 서비스가 가정의 인터넷 연결 기기들과 더 잘 통합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알렉사와 짝 지운 뒤 알렉사에 지시해 조명을 켜고 끄거나 자동온도조절기를 설정하고 문을 잠그거나 GE의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하고 보안 시스템을 모니터할 수 있다.
아마존은 또한 알렉사에 다수의 ‘숨은 기능(Easter eggs)’을 심어 넣었다. 이용자가 모호한 문화적 언급에 대한 숨겨진 반응을 발견할 수 있다. 알렉사는 몬티 파이선(영국의 코미디 그룹), 영화 ‘스타 트렉’ ‘프린세스 브라이드’ ‘파이트 클럽’도 말하면 이해한다.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의 팬들을 위해서는 알렉사가 ‘가위바위보 도마뱀 스팍’ 게임을 한다.
게이머는 알렉사가 각종 비디오게임을 통합하는 알렉사의 능력을 즐길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는 다양한 만들기 기법에 관해, 데스티니 이용자는 어떤 종류의 무기가 판매되는지 물을 수 있다. 대중문화 팬이라면 가령 알렉 볼드윈이 아카데미상을 몇 번 받았는지 물으면 볼드윈 본인(또는 적어도 그의 녹음된 목소리)의 답변을 들려준다.
이용자 이해: 아마존은 알렉사가 다양한 ‘루틴’(정해진 반복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했다. 하루 중 특정 시점에 이용자에게 유용한 특정 설정의 집합이다. 예컨대 야간 루틴에서는 알렉사가 조명을 어둡게 하고 온도를 조정하고 라디오를 켜는 등 미리 정해둔 일련의 설정을 가동할 수 있다.
개별 이용자의 특성에 맞춰 더 개인화하기 위해 알렉사는 다른 프로필을 인지한다. 세팅을 어떻게 맞춤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반응할 수 있다. 그 뒤 알렉사의 행동에 관한 피드백을 해당 프로필에 적용해 개별 이용자가 더 정확하게 추천받을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이런 기능을 이용하지만 알렉사는 최근 몇 달 사이 몇 가지 장벽에 부닥쳤다. 지난 5월 미국 상원의원 4명은 아동용의 알렉사 내장 기기 아마존 에코닷 키즈 에디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보냈다. 그 기기가 어린이의 프라이버시 보호법을 위반한다는 신고에 따른 조치다.
그 아동용 기기가 법 규정에 따라 부모에게 적절한 통보를 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듯한 사례를 기록한 시민단체 ‘광고 없는 아동기 캠페인’의 보고서가 발표된 뒤였다. ‘우리 조사 결과 아마존의 아동 대상 온라인 서비스가 부모에게 적절한 통보를 하지 않고, 어린이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하기 전에 검증 가능한 부모의 동의를 얻지 않고, 아동의 개인정보를 상식적으로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보유하고, 법에서 정한 부모의 미성년 자녀 보호 요건을 따르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지난 4월 아마존이 이용자와 알렉사의 대화 자료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 각지의 직원 수천 명이 알렉사에 내린 명령어 녹음을 검토하면서 때때로 당혹스러운 상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알렉사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 중 다수가 그 제안의 연관성을 향상하기 위해 아마존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덕분이지만 그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데 대한 의회의 여론이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가는지 모른다. 의원들은 대체로 규제받지 않는 시장인 소비자 프라이버시의 보호 문제에 맞닥뜨릴 때 IT 기업들이 허가받은 권리의 일부를 축소하는 데 상당히 초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주요한 프라이버시 보호 법안이 제출되면 실리콘밸리 전반의 기업들에 광범위한 타격을 주고 생활 전반의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애셔 스토클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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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많이 보급됐지만 아마존은 다른 IT 기업들이 하지 못한 방식으로 알렉사를 통합하는 성과를 올렸다.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마트홈 기기가 6만 종 이상이며 수행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능이 9만 가지가 넘는다.
알렉사는 이용자의 목소리에 반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의 음향을 모니터하면서 호출하는 단어를 들으면 이어지는 지시에 따른다. ‘알렉사’라고 부르면 기기가 깨어나도록 초기 설정됐지만 ‘아마존’ ‘에코’ 또는 ‘컴퓨터’로 바꿀 수 있다. 아마존은 실제로 TV를 켜 놓은 가정에서 알렉사 기기가 실수로 작동하지 않도록 광고를 수정했다.
우리는 알렉사 내장 기기로 검색 가능한 질문을 하고, 음악을 재생하고, 팟캐스트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고, 타이머를 설정하고,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고, 아마존닷컴에서 쇼핑하고, 그 밖에 다수의 일반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일상생활 지원 뉴스 관련 기능으로는 하루의 주요 뉴스를 브리핑하도록 알렉사에 요청할 수 있는 ‘플래시 브리핑’이 있다. “무슨 뉴스가 있지?” 또는 “내 플래시 브리핑은?”이라고 물으면 주요 기사를 읽어준다. 알렉사 내장 기기들은 각종 앱과 통합할 수 있어 우버와 리프트 같은 인기 승차공유 서비스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도 있다.
종종 이용자 스마트폰의 알렉사 앱을 통해 다른 앱에 접근해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제3자 앱을 통합할 수 있다. “알렉사, 기능을 추천해줄 수 있니?”라고 묻는 식으로 알렉사에 관련 기능을 검색하도록 요구함으로써 기능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알렉사가 어려운 결정을 내리도록 도울 수도 있다. “앞면 아니면 뒷면?”이라고 물으면 알렉사가 디지털 동전을 던져 결과를 알려준다.
다양한 언어 이해: 알렉사는 원래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졌지만 여러 가지 다른 언어 기능을 지원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힌디어·일본어도 이해할 수 있다. 알렉사 앱을 열어 미국·영국·호주·캐나다·인도 등 기기가 사용할 억양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현재 제공되는 4종 이외의 언어에 관한 데이터의 수집을 돕는 신기능을 지난해 선보였다. 알렉사 내장 기기에 설치할 수 있는 클레오 앱으로 이용자가 현재 제공되지 않는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런 대화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추가적인 언어의 개발과 설치를 뒷받침한다.
자산관리: 알렉사는 일반적인 금융기관과 통합해 뱅킹과 기타 자금관리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금융업체 캐피털원의 앱을 이용해 신용카드 잔액을 확인하거나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이용자명과 비밀번호로 이런 대화를 통제해 안전하지만 큰 소리로 말하면 다른 사람이 뱅킹 인증정보를 엿들을 수도 있다.
‘오프닝 벨’ 기능을 이용해 주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알렉사가 원하는 종목의 현재가를 알려준다.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앱을 이용하면 특히 ETF·뮤추얼펀드 그리고 주요 주가지수를 점검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알렉사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같은 인기 코인의 시세를 알아볼 수도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와 경쟁제품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그 서비스가 가정의 인터넷 연결 기기들과 더 잘 통합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알렉사와 짝 지운 뒤 알렉사에 지시해 조명을 켜고 끄거나 자동온도조절기를 설정하고 문을 잠그거나 GE의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하고 보안 시스템을 모니터할 수 있다.
아마존은 또한 알렉사에 다수의 ‘숨은 기능(Easter eggs)’을 심어 넣었다. 이용자가 모호한 문화적 언급에 대한 숨겨진 반응을 발견할 수 있다. 알렉사는 몬티 파이선(영국의 코미디 그룹), 영화 ‘스타 트렉’ ‘프린세스 브라이드’ ‘파이트 클럽’도 말하면 이해한다.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의 팬들을 위해서는 알렉사가 ‘가위바위보 도마뱀 스팍’ 게임을 한다.
게이머는 알렉사가 각종 비디오게임을 통합하는 알렉사의 능력을 즐길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는 다양한 만들기 기법에 관해, 데스티니 이용자는 어떤 종류의 무기가 판매되는지 물을 수 있다. 대중문화 팬이라면 가령 알렉 볼드윈이 아카데미상을 몇 번 받았는지 물으면 볼드윈 본인(또는 적어도 그의 녹음된 목소리)의 답변을 들려준다.
이용자 이해: 아마존은 알렉사가 다양한 ‘루틴’(정해진 반복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했다. 하루 중 특정 시점에 이용자에게 유용한 특정 설정의 집합이다. 예컨대 야간 루틴에서는 알렉사가 조명을 어둡게 하고 온도를 조정하고 라디오를 켜는 등 미리 정해둔 일련의 설정을 가동할 수 있다.
개별 이용자의 특성에 맞춰 더 개인화하기 위해 알렉사는 다른 프로필을 인지한다. 세팅을 어떻게 맞춤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반응할 수 있다. 그 뒤 알렉사의 행동에 관한 피드백을 해당 프로필에 적용해 개별 이용자가 더 정확하게 추천받을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이런 기능을 이용하지만 알렉사는 최근 몇 달 사이 몇 가지 장벽에 부닥쳤다. 지난 5월 미국 상원의원 4명은 아동용의 알렉사 내장 기기 아마존 에코닷 키즈 에디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보냈다. 그 기기가 어린이의 프라이버시 보호법을 위반한다는 신고에 따른 조치다.
그 아동용 기기가 법 규정에 따라 부모에게 적절한 통보를 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듯한 사례를 기록한 시민단체 ‘광고 없는 아동기 캠페인’의 보고서가 발표된 뒤였다. ‘우리 조사 결과 아마존의 아동 대상 온라인 서비스가 부모에게 적절한 통보를 하지 않고, 어린이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하기 전에 검증 가능한 부모의 동의를 얻지 않고, 아동의 개인정보를 상식적으로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보유하고, 법에서 정한 부모의 미성년 자녀 보호 요건을 따르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지난 4월 아마존이 이용자와 알렉사의 대화 자료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 각지의 직원 수천 명이 알렉사에 내린 명령어 녹음을 검토하면서 때때로 당혹스러운 상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알렉사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 중 다수가 그 제안의 연관성을 향상하기 위해 아마존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덕분이지만 그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데 대한 의회의 여론이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가는지 모른다. 의원들은 대체로 규제받지 않는 시장인 소비자 프라이버시의 보호 문제에 맞닥뜨릴 때 IT 기업들이 허가받은 권리의 일부를 축소하는 데 상당히 초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주요한 프라이버시 보호 법안이 제출되면 실리콘밸리 전반의 기업들에 광범위한 타격을 주고 생활 전반의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애셔 스토클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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