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콜로세움과 타지마할은?
21세기 콜로세움과 타지마할은?
스페인의 아파트부터 뉴칼레도니아의 문화센터까지,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건축물 8 한 사회의 문화를 보여주는 데 건축물만 한 것이 있을까?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의 앙코르와트 같은 건축물은 당대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뉴스위크가 2000년대를 밝혀주는 건축물과 건축가를 꼽아봤다.
스클라렉은 백인 남성이 지배하던 1950년대 미국 건축계에서 최초로 면허를 받은 흑인 여성 건축가였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건축물 ‘블루 웨일’(Blue Whale, 1975년 완공된 퍼시픽 디자인 센터의 세 건물 중 푸른색 유리로 된 건물의 애칭)을 디자인한 건축가로 널리 인정받는다(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그녀와 공동 작업한 세자르 펠리의 이름만 올라 있다). ‘니마이어의 눈(Niemeyer’s Eye)’은 오스카 니마이어 미술관의 부속건물로 강철과 유리로 된 전시관이다. 브라질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마이어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세계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루드비히 미스 반 데르 로에가 디자인한 열린 개념의 미술관이다. 2층으로 된 이 건물은 돌출부를 외부의 버팀대 없이 지지하는 외팔보 양식을 이용했다. 2013년 자하 하디드가 옛 소련공화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에 지은 여성적인 곡선 형태의 건물이다. 아제르바이잔 문화의 감수성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혼합한 디자인이다. 라 무라야 로하는 스페인 칼페의 라 만사네라 개발단지의 아파트 이름이다. 지중해식과 스페인 해안 지역의 아랍 전통을 혼합한 디자인과 색상이 매우 독특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은 지 5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혁신적으로 느껴진다. 겉면이 각진 알루미늄 패널로 장식된 이 놀라운 5층짜리 건물은 도쿄 중심부인 스미다 구에 있다.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지마 카즈요가 설계한 이 미술관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키요에(일본 풍속화) 목판화가 호쿠사이 카츠시카의 작품 1800여 점이 전시됐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디자인한 I. M. 페이가 13세기에 건설된 이집트 카이로의 이븐 툴룬 모스크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이슬람 미술을 기리기 위해 건축된 이 미술관은 도하의 인공 섬 해안도로 끝에 있어 다른 건물의 방해 없이 그 기하학적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다.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이 문화센터는 뉴칼레도니아 카낙족의 전통 오두막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친환경 건축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공기순환이 잘 되고 몬순 시즌에 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는 10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 폴라 프롤리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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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디자인 센터(Pacific Design Center,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마 메릭 스클라렉
오스카 니마이어 미술관(Museo Oscar Niemeyer, 브라질 쿠리티바) | 오스카 니마이어
독일 신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 독일 베를린) | 루드비히 미스 반 데르 로에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Heydar Aliyev Center, 아제르바이잔 바쿠) | 자하 하디드
라 무라야 로하(La Muralla Roja, 스페인 칼페) | 리카르도 보필
스미다호쿠사이 미술관(Sumida Hokusai Museum, 일본 도쿄) | 세지마 카즈요
이슬람 미술관(Museum of Islamic Art, 카타르 도하) | I. M. 페이
장-마리 치바우 문화센터(Jean-Marie Tjibaou Cultural Center,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 렌조 피아노
- 폴라 프롤리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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