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오너가 여성 경영인 성적표는?] 범삼성가 조연주(한솔케미칼) ‘주목’ 이지선(신성이엔지)·최현수(깨끗한나라)는 실적·주가 모두 잡아
[‘꼭꼭 숨은’ 오너가 여성 경영인 성적표는?] 범삼성가 조연주(한솔케미칼) ‘주목’ 이지선(신성이엔지)·최현수(깨끗한나라)는 실적·주가 모두 잡아
태경그룹 김혜련 회장, 지주회사 영업이익 54% 감소에 증시활황도 못 타 '꼭꼭 숨었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오너가 남성 경영인들이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오너가 여성 경영인들의 행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너가 여성 경영인들은 베일에 싸여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2011년 삼성그룹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남매 경영’을 하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을 제외하면 오너가 여성 경영인 현황이나 경영활동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사 대표로 재직 중인 여성 경영인들의 현황과 실적을 분석했다. 2018년 기준으로 연매출 1500억원 이상 회사 중 오너가 여성 경영인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를 추렸고, 이들 회사의 2018년과 2019년의 영업이익 추이를 집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2020년 실적은 참고용으로 활용했다. 코로나19라는 대악재가 휩쓴 해로 여성 경영인 성적표를 추산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대신 지난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해, 여성 경영인 상장회사들의 주가 추이를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연결 실적 없는 회사는 별도기준)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0만원 단위에서 반올림했다. 오너가 여성 경영인 가운데 최근 주목도가 높은 인물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다.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손녀인 조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한솔케미칼 부사장(기획실장)에 오른 후 2019년 한솔케미칼 사장, 2020년 한솔케미칼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고 이인희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장녀다. 조 부회장은 아버지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박원환 한솔케미칼 사장과 합을 맞추며 한솔케미칼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 실적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82억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936억원으로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1114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의 악재에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2019년보다 37% 증가했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한솔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한솔케미칼의 실적 상승은 반도체 호황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과산화수소 등 한솔케미칼 주력 제품이 반도체 생산 과정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연주 부회장 취임 이후 이어진 인수합병이 한솔케미칼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테이팩스 인수, 2020년 하나머티리얼즈 특수가스사업(현 솔머티리얼즈) 양수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019년 3분기(60억원)보다 82% 증가했다. 한솔케미칼 인수 직전인 2015년 영업이익(111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3분기 만에 거둔 셈이다.
국내 대표 여성 경영인으로 꼽히는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실적에서 국내 여성 경영인이 이끄는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42%)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15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년 만에 적자를 봤다. 다만 시장에선 2011년 이후 호텔신라 성장을 주도해온 이부진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1년간 호텔신라 주가를 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9만5300원에서 올해 1월 27일 8만3700원으로 약 12% 감소했다. 호텔신라 실적 악화 등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유경 총괄사장 역시 코로나19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신세계는 2019년 사상 첫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2분기에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계열 분리한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3분기에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 사장이 주도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 역시 지난해 목표했던 연매출 16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29만2500원에서 올해 1월 27일 24만3500원으로 17% 감소했다.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의 차녀인 이지선 신성이엔지 사장은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성 경영인으로 꼽힌다. 이지선 사장은 약 19년간 신성이엔지에 몸담았다. 2017년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른 후 2년 뒤 사장으로 승진했다. 에너지업계에선 “재무통인 이지선 사장이 태양광 사업의 부진을 클린환경 사업 등의 실적으로 상쇄하는 등 회사 포트폴리오를 꾸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성이엔지는 2018년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2019년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 넘었다. 반도체 분야의 설비투자 증가로 반도체 제조 공간인 클린룸을 설치하는 클린환경 사업의 호재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의 신성이엔지 지분율도 증가 추세다. 2019년 말 1.06%에서 올초 5.23%로 늘어 신성이엔지 2대 주주가 됐다. 이완근 회장의 장녀인 이정선씨는 신성이엔지 계열회사인 신성씨에스 대표를 맡고 있고, 장남 이정훈씨는 또 다른 계열회사인 우리기술투자 최대주주이자 대표다. 이정훈 대표는 2012년부터 신성이엔지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리다 지난 2016년에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8년 3월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우리기술투자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장녀인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도 실적과 주가를 모두 잡은 여성 경영인 가운데 하나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17년 이른바 ‘생리대 파동’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가다 2019년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깨끗한나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양새다. 깨끗한나라의 주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월 3일 종가 기준으로 2360원이었으나, 올해 1월 27일 종가는 4330원으로 83% 급증했다.
아웃도어 의류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홀딩스의 성기학 회장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은 2018년부터 꾸준히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주가 반등은 달성하지 못한 분위기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27억원으로, 2019년 3분기(2229억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이 회사 주가 흐름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1월 3일 4만6650원에서 올해 1월 27일 3만9500원으로 15% 감소했다.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업체 구조상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아, 원 달러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은경 세코닉스 사장, 양성아 조광페인트 사장은 2019년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나 지난해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세코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7일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3일 종가(7230원)와 비교하면 47% 증가한 수치다. 조광페인트 역시 2019년 영업손실 4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7억원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5470원에서 올해 1월 27일 6500원으로 19% 증가했다. 업계에선 이들 회사의 실적 악화에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양성아 사장은 실적 부진에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며 신(新)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 조광페인트에 입사해 지난 2018년 사장에 오른 그는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이노센터(연구개발센터) 신축을 비롯해 촉매 신소재 개발 스타트업 ‘리포마’ 지분 투자 등 신성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물류 효율화 및 신사업 대비 공장부지 확보를 위해 235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조광페인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투자다.
한편, 지난 2014년 송원그룹(현 태경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김해련 회장은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경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태경산업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6억원, 108억원으로, 2018년보다 8%, 54% 감소했다. 태경산업의 주가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5740원에서 올해 1월 27일 5770원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오너가 남성 경영인들이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오너가 여성 경영인들의 행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너가 여성 경영인들은 베일에 싸여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2011년 삼성그룹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남매 경영’을 하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을 제외하면 오너가 여성 경영인 현황이나 경영활동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사 대표로 재직 중인 여성 경영인들의 현황과 실적을 분석했다. 2018년 기준으로 연매출 1500억원 이상 회사 중 오너가 여성 경영인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를 추렸고, 이들 회사의 2018년과 2019년의 영업이익 추이를 집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2020년 실적은 참고용으로 활용했다. 코로나19라는 대악재가 휩쓴 해로 여성 경영인 성적표를 추산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대신 지난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해, 여성 경영인 상장회사들의 주가 추이를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연결 실적 없는 회사는 별도기준)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0만원 단위에서 반올림했다.
떠오르는 조연주…이부진·정유경은 ‘선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 실적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82억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936억원으로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1114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의 악재에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2019년보다 37% 증가했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한솔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한솔케미칼의 실적 상승은 반도체 호황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과산화수소 등 한솔케미칼 주력 제품이 반도체 생산 과정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연주 부회장 취임 이후 이어진 인수합병이 한솔케미칼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테이팩스 인수, 2020년 하나머티리얼즈 특수가스사업(현 솔머티리얼즈) 양수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019년 3분기(60억원)보다 82% 증가했다. 한솔케미칼 인수 직전인 2015년 영업이익(111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3분기 만에 거둔 셈이다.
국내 대표 여성 경영인으로 꼽히는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실적에서 국내 여성 경영인이 이끄는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42%)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15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년 만에 적자를 봤다. 다만 시장에선 2011년 이후 호텔신라 성장을 주도해온 이부진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1년간 호텔신라 주가를 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9만5300원에서 올해 1월 27일 8만3700원으로 약 12% 감소했다. 호텔신라 실적 악화 등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유경 총괄사장 역시 코로나19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신세계는 2019년 사상 첫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2분기에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계열 분리한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3분기에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 사장이 주도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 역시 지난해 목표했던 연매출 16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29만2500원에서 올해 1월 27일 24만3500원으로 17% 감소했다.
실적·주가 다 잡은 이지선·최현수
이 사장의 신성이엔지 지분율도 증가 추세다. 2019년 말 1.06%에서 올초 5.23%로 늘어 신성이엔지 2대 주주가 됐다. 이완근 회장의 장녀인 이정선씨는 신성이엔지 계열회사인 신성씨에스 대표를 맡고 있고, 장남 이정훈씨는 또 다른 계열회사인 우리기술투자 최대주주이자 대표다. 이정훈 대표는 2012년부터 신성이엔지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리다 지난 2016년에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8년 3월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우리기술투자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장녀인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도 실적과 주가를 모두 잡은 여성 경영인 가운데 하나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17년 이른바 ‘생리대 파동’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가다 2019년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깨끗한나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양새다. 깨끗한나라의 주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월 3일 종가 기준으로 2360원이었으나, 올해 1월 27일 종가는 4330원으로 83% 급증했다.
아웃도어 의류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홀딩스의 성기학 회장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은 2018년부터 꾸준히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주가 반등은 달성하지 못한 분위기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27억원으로, 2019년 3분기(2229억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이 회사 주가 흐름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1월 3일 4만6650원에서 올해 1월 27일 3만9500원으로 15% 감소했다.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업체 구조상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아, 원 달러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은경 세코닉스 사장, 양성아 조광페인트 사장은 2019년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나 지난해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세코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7일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3일 종가(7230원)와 비교하면 47% 증가한 수치다. 조광페인트 역시 2019년 영업손실 4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7억원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5470원에서 올해 1월 27일 6500원으로 19% 증가했다.
실적·주가 반비례 여성 경영인도
한편, 지난 2014년 송원그룹(현 태경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김해련 회장은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경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태경산업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6억원, 108억원으로, 2018년보다 8%, 54% 감소했다. 태경산업의 주가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5740원에서 올해 1월 27일 5770원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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