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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도시락 시장에 뛰어든 외식업계

채선당, 샐러드·도시락 전문점 론칭
론칭 6개월 만에 전국 40여 개 매장으로 늘어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집밥족’이 크게 늘며 외식시장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쉽게 질리는 외식 메뉴 대신 든든한 한끼를 제공하는 도시락 시장도 덩달아 성장했다. 프팬차이즈 업체와 편의점이 양분하는 국내 도시락 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에 이른다. 업계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점심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면서 도시락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외식업계의 도시락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기존에 매장을 찾아서 먹어야 했던 메뉴를 도시락으로 만들어 출시하거나 외식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예 새로운 메뉴를 내세우기도 한다. ‘샤브샤브’로 잘 알려진 외식기업 채선당이 대표적이다. 채선당은 지난해 10월 도시락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를 론칭했다. 채선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시장이 포장과 배달 중심으로 변화하는 점에 주목, 수년간 준비한 도시락 브랜드를 선보였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육류를 주재료로 한 채선당 샤브샤브의 건강한 맛을 그대로 담았다. 한상차림 도시락 6종과 정식 도시락 9종을 비롯해 간편하게 식사가 가능한 ‘컵밥’ 형태의 간편도시락 6종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신선한 채소로 구성한 샐러드 5종과 포케 5종을 더해 다이어트 식단으로 손색이 없다.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밥 대신 샐러드’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샐러드가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기간 동안 한국인이가장 많이 찾은 음식’을 분석했다.
 
이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부터 11월 초까지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를 비롯해 12개 SNS채널과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1위 피자에 이어 샐러드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떡볶이·파스타·삼겹살 순이었다.
 

‘한국인이 많이 찾은 음식’ 2위는? 샐러드

 
샐러드가 이 같은 ‘국민 메뉴’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간편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메뉴가 각광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채선당은 이러한 시장을 공략해 ‘포케’와 같은 다양한 샐러드 메뉴를 재해석해 개발했다. 하와이안 연어포케, 스위트칠리 새우포케, 오리엔탈 불고기포케 등 특화된 포케 샐러드 시리즈를 내놓은 것.
 
포케는 채선당 특유의 신선한 샐러드를 풍성하게 즐기면서 저염식으로 조리된 고기류와 현미곤약밥을 곁들였다. 샐러드에 포만감을 더해 배고픈 다이어트식이 아닌 든든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양파크림소스·스위트레몬소스·스파이시크림소스 등·직접 개발한 여섯 가지 소스를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 고단백·저칼로리·저염식단을 기본으로 해 건강식의 본질을 잊지 않았다. 
 
각종 채소와 과일 가격이 치솟는 요즘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시락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밥과 국 샐러드가 포함된 채선당의 도시락 가격은 7000원대부터 시작된다. 비슷한 구성의 도시락 프랜차이즈 제품이 1만~1만5000원대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대표 메뉴인 한상차림 도시락은 건강식 기장밥과 오늘의 국·샐러드 외 메인요리 2가지로 구성돼 말 그대로 푸짐한 집밥 한 상을 재현했다. 간장제육·고추장제육·닭갈비 등 한 가지 메인요리가 든 정식 도시락도 가성비가 좋다. 채선당 관계자는 “가성비뿐 아니라 상품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며 “모든 메뉴는 채선당 R&D부서에서 오랫동안 연구 개발한 결과로, 균형있는 영양 식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채선당은 2003년 샤브 브랜드 론칭 후 20년 가까이 사업을 펼치며 '채소가 신선한 집'의 콘셉트를 구축했다. 가맹점에 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직배송해 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채선당의 신선하고 건강한 노하우가 ‘채선당 도시락&샐러드’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그 결과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상암DMC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 4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시대에 특화한 소자본 외식 창업 아이템

 
코로나19 이후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소자본’ ‘배달 및 테이크아웃’ ‘건강’이다. 소자본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들이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 메뉴를 판매할 수 있는 인기 프랜차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초보 창업자 입장에서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다. 샐러드 메뉴 특성상 조리가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장수 프랜차이즈 업체로서 전국에 제조·물류 직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육류·채소 등 모든 원재료를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점도 강점이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과 관리를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15평 이하의 소규모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배달앱 입점 등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용이한 점도 코로나 시대에 걸맞다. 본사의 메뉴 전략으로 단체 주문이 많은데, 이에 대응하는 능력도 빠르다.
 
채선당 관계자는 “창업에 있어서 상권 선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오픈 초기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대표가 직접 검증한 상권과 점포에만 출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여기에 점포운영 노하우와 단골고객 확보, 마케팅 교육까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지원해 본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엔 기획 단계부터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특화한 만큼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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