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셀트리온・카카오, 자산 4조 이상 늘어
카카오, 2년 만에 자산 두 배 늘어 20조 육박
신규 상호출자제한 지정 7곳 중 IT・제약 4곳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29일 지정 발표한 71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2019년 자산 기준 45위에서 2020년 자산 기준 24위로 2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를 한껏 반영한 주가 상승과 주식 출자를 통한 회사 설립, 매출・당기순이익 증가가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자산은 2019년 약 8조83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4조8500억원으로 급증했다. 1년 새 6조원 넘게 몸집이 커졌다.
두 번째로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한 네이버(27위)는 2019년 대비 지난해 1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019년 약 9조4900억원의 자산을 기록한 네이버는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 증가폭이 4조원 넘게 커졌다. 네이버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약 13조5800억원이다.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네이버처럼 정보기술(IT)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 가운데 카카오의 몸집 불리기가 눈에 띈다. IT 기업 중 자산 증가 폭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2019년 약 14조2400억원이던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코로나19 속에서 2020년에 약 19조95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전년보다 약 5조7100억원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자산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16년 대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카카오는 2015년 5조원이었던 자산이 3년만인 2018년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조원에 육박하는 자산 규모를 형성했다. 불과 2년 만에 몸집이 두 배로 커진 셈이다. 덕분에 자산총액도 71개 기업집단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계단 오른 순위다.
카카오의 덩치가 커지게 된 배경에는 사업 확장을 들 수 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SK(14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6년 45개였던 계열사는 불과 5년 만에 70개 넘게 늘었다.
향후 카카오 자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재팬 등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7개 기업(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호반건설·SM·DB)이 자산 총액이 10조원을 넘어 새롭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된다. 7개 가운데 평균 4조원 자산 규모가 증가한 제약·IT 기업(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이 4개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612개)을 5월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으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신고 의무와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을 적용받는다.
신규 지정은 8개, 지정 제외는 1개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지난해(64개)와 비교해 7개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해 자산가치가 급등,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늘어났다”고 해석했다.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은 쿠팡(5조8000억원)·현대해상화재보험·대방건설·한국항공우주산업·중앙·반도홀딩스·엠디엠·아이에스지주 등 8곳이다. 쿠팡은 매출액·물류센터 등 유형자산 증가, 항공우주산업과 현대해상은 사업이익 증가 등으로 자산 5조원을 넘겼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번째로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한 네이버(27위)는 2019년 대비 지난해 1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019년 약 9조4900억원의 자산을 기록한 네이버는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 증가폭이 4조원 넘게 커졌다. 네이버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약 13조5800억원이다.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카카오는 다산(多産) 기업…계열사 수 SK다음으로 많아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네이버처럼 정보기술(IT)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 가운데 카카오의 몸집 불리기가 눈에 띈다. IT 기업 중 자산 증가 폭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2019년 약 14조2400억원이던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코로나19 속에서 2020년에 약 19조95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전년보다 약 5조7100억원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자산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16년 대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카카오는 2015년 5조원이었던 자산이 3년만인 2018년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조원에 육박하는 자산 규모를 형성했다. 불과 2년 만에 몸집이 두 배로 커진 셈이다. 덕분에 자산총액도 71개 기업집단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계단 오른 순위다.
카카오의 덩치가 커지게 된 배경에는 사업 확장을 들 수 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SK(14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6년 45개였던 계열사는 불과 5년 만에 70개 넘게 늘었다.
향후 카카오 자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재팬 등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넷마블·호반건설 등 7곳 상호출자제한 지정
이번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7개 기업(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호반건설·SM·DB)이 자산 총액이 10조원을 넘어 새롭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된다. 7개 가운데 평균 4조원 자산 규모가 증가한 제약·IT 기업(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이 4개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612개)을 5월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으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신고 의무와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을 적용받는다.
신규 지정은 8개, 지정 제외는 1개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지난해(64개)와 비교해 7개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해 자산가치가 급등,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늘어났다”고 해석했다.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은 쿠팡(5조8000억원)·현대해상화재보험·대방건설·한국항공우주산업·중앙·반도홀딩스·엠디엠·아이에스지주 등 8곳이다. 쿠팡은 매출액·물류센터 등 유형자산 증가, 항공우주산업과 현대해상은 사업이익 증가 등으로 자산 5조원을 넘겼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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