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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상’만 세 번째, KT 콘텐트 사업 결실은 언제?

웹툰·웹소설·OTT 플랫폼 줄줄이 성과 부진
업계선 “콘텐트 안 챙기니 실패 반복” 목소리

 
 
지난 1월 KT는 콘텐트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콘텐트 투자부터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게 되는 거죠.
 
그런데 업계에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와요. “웹툰이 뜨면 급하게 웹툰 플랫폼을 만들고, 웹소설이 뜰 때는 급하게 웹소설 플랫폼을 만드는 식”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요?
 
사실 그동안 KT에서 선보인 콘텐트 플랫폼들은 하나같이 성적이 좋지 못했거든요. 웹툰을 맡은 ‘케이툰’, 웹소설을 맡은 ‘블라이스’, 그리고 OTT를 표방한 ‘시즌’이 그랬죠.  
 
2016년 출시된 케이툰. 혹시 이름 아시는 분 있나요? 있다면 1000명 중 단 6명에 해당하는 분입니다. 케이툰의 페이지뷰(PV) 점유율은 0.6%에 그쳤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19년 조사한 데이터예요. 네이버웹툰(65.1%)이나 카카오페이지(15.6%)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죠.
 
KT가 2018년 만든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는 어떨까요.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T의 ‘뼈’를 때리는데요. 이곳에서 웹소설 이용자 20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블라이스의 점유율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쯤 되면 OTT 플랫폼 ‘시즌’은 말할 것도 없겠죠. 한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68만명이었어요. 웨이브(395만명)나 티빙(265만명) 등 국내 경쟁사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새로운 포맷의 콘텐트가 나올 때마다 열심히 참여하고는 있는데…. 이제 참가상은 졸업해야 하지 않을까요? 성과 없는 KT의 콘텐트 사업, 이코노미스트가 살펴봤습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영상제작 이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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