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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세이클럽’ 만든 그 개발자, 소뱅 100억 투자 따냈다

세 번째 도전 나선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시리즈A에 100억원 투자

 
 
2017년 보이저엑스를 설립한 남세동(가운데) 대표. [사진 보이저엑스]
카카오톡, 싸이월드 전에 세이클럽이 있었다. 전성기 땐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 최근 메타버스로 이어지는 아바타 서비스도 세이클럽이 원조다.  
 
무엇보다 이목을 끈 건 개발자였다. 세이클럽이 세상에 나왔던 1999년, 남세동 대표의 나이는 불과 19세였다. 초심자에 찾아오는 행운은 아닐까. 아니었다. 남 대표가 지난 2014년 선보인 필터 카메라 앱 ‘B612’는 출시 29개월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3억건을 넘었다.
 
남 대표는 지난 2017년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엔 인공지능(AI)을 무대로 삼았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제작하는 ‘보이저엑스’를 세우고 히트작을 하나둘 늘려갔다.
 
그런데 이번 도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이곳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지난 22일 결정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각각 미국과 한국 소재 VC인 알토스벤처스와 옐로우독이 100억원씩을 투자했다. 총 투자액이 300억원에 달한다.
 
시리즈A 투자에 이만한 돈이 몰린 건 보이저엑스의 성과 덕분이다. 모바일 스캐너 앱 ‘브이플랫(vFlat)’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문서나 책의 곡면을 AI가 알아서 분석한 다음 평평하게 스캔해주는 서비스다. 벌써 전 세계에서 매월 100만명이 쓰고 있다고 한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할 수 있는 분야인가, 시장성이 있고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가를 중요한 투자요건으로 생각한다”며 “보이저엑스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라며 투자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보이저엑스는 AI 인재 채용에 집중할 심산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100명이다. 남세동 대표는 “앞으로 AI로 사용자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 준 회사, AI 인재를 가장 많이 키워낸 회사로 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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