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重, 세계 최초 연료전지 LNG 운반선 개발
현대重,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엔진 탑재 선박 건조
“탄소중립은 조선 산업 초격차 만들 기회”

삼성중공업은 미국 블룸에너지 측과 공동으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추진하는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하고 노르웨이‧독일 선급(船級)인 DNV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료전지 추진 LNG 운반선은 자연 기화되는 LNG를 활용한 SOFC로, 선박 추진 엔진을 대체해 내연기관은 물론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온실가스도 크게 감축시킬 수 있어,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LNG 실증 설비에서 연료전지 추진 LNG 운반선에 관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료전지 추진 선박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은 물론 소음·진동과 유지·보수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총 853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들 선박 중에 2100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한다. 메탄올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저감 할 수 있어 LNG‧LPG(액화석유가스)에 이은 또 다른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탄소중립 속도 내는 조선업계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는 이날 울산에서 제2차 ‘조선 산업 탄소중립위원회’을 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업계가 추진해야 할 핵심 기술 개발 전략 등에 대한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주문형 생산 방식의 수주 산업인 조선업의 특성상 여느 탄소 다(多)배출 업종 못지않게 친환경화 및 생산 과정의 탄소중립에 대비할 시급성과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선주들의 선박 발주 기준이 비용에서 환경‧기술로 옮겨가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조선업계가 가진 고부가 선박‧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탄소중립이 도전적인 과제에 그치지 않고 조선 산업 초격차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지난 4월 8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동참하기 위해 조선 산업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탄소배출 감축 노력, 산‧학‧연 소통과 공동 과제 논의, 정책 과제 발굴 등을 담은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조선업계와 산업부 등은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열고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정책 수단을 발굴‧수립할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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