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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몰리는 시중자금…은행 2배 금리 ‘매력적’[체크리포트]

13년만 최대폭 증가…지난해 사상 최대치 올렸던 금투사는 감소

 
 
 
 
올해 들어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부보예금’이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예금으로, 저축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 대비 두 배 가량 높아 돈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21년 3월말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은 25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534조400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업권 가운데서도 저축은행 부보예금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71조3000억원이었던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3개월 만에 76조4000억원으로 7.1% 급증했다. 이는 2008년 3월 말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타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86% 수준으로, 이는 새마을금고(1.67%)와 신협(1.69%)을 포함한 제2금융권보다 금리가 높고 은행권(0.95%)과 비교했을 땐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반면 주식시장 활황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 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전분기 대비 19.1% 치솟으며 74조5000억원을 기록했던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올해 3월 72조3000억원으로 2.7% 줄어들었다.  
 
이밖에 은행 부보예금은 1551조9000억원에서 1599조4000억원으로 3.1% 늘었고, 보험사 부보예금은 저성장세를 이어갔다. 3월 말 기준 84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금보험공사는 “저금리 영향 등으로 장기보험시장 성장이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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