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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인터뷰] 초밥 240 접시 먹고도 49㎏…“제 인기비결이요?”

복귀 후 더 두터워진 팬층…25살 쯔양을 만나다
“남보다 잘 먹고 서툰 게 매력”…선한 영향력은 ‘덤’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W스튜디오. 쯔양이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라면 20봉지, 초밥 240 접시, 방어 10㎏, 곱창 16리터…. 이 어마어마한 양을 앉은자리에서 먹어치운다. 키 161㎝, 몸무게 49㎏의 가녀린 몸매를 지닌 여성이라곤 믿기지 않는 먹성. 그를 만났다.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W스튜디오. 청바지에 흰셔츠를 입고 앳된 외모를 자랑하는 쯔양(본명 박정원)의 첫 인상은 마치 새내기 대학생 같았다. “안녕하세요.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입니다.” 미소를 지으며 건네는 인사에도 수줍은 기색이 역력했다.  
 

‘프로 먹방러’에서 ‘소상공인 헬퍼’로  

올해로 25살. 쯔양은 먹방 유튜브계에선 베테랑이다. 그가 현재 운영 중인 채널 구독자 수는 367만명이다. 220여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3억7300만에 달한다. 2018년 먹방 채널로 데뷔한 뒤 큰 인기를 끌다 ‘뒷광고 논란’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한 뒤 복귀했다.  
 
복귀 후 성장세는 그야말로 놀랍다. 지상파 방송은 물론 리포터 활동까지 섭렵하고 있다. 불러주는 곳은 더 많아졌고 팬층은 그만큼 더 두터워졌다. 혹자는 ‘쯔양에겐 그 이상의 매력’이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쯔양 스스로도 자신의 인기 요인을 딱 무엇이라고 정의내리지 못한다.  
 
쯔양 유튜브 화면. [사진 유튜브 캡처]
 
“제가 말주변이 없는 편이거든요. 말을 하다보면 막히고 표현이 서툴 때가 있는데 대중들이 오히려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이라고 할까요.(웃음)”  
 
무엇보다 쯔양의 매력은 “남들보다 잘 먹는 것”이다. 한 달 식비만 약 600만원. 내로라하는 먹방 유튜버들 중에서도 잘 먹기로 유명하다. 기록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먹방 유튜버가 도전했다 실패한 ‘신대방 온정 대왕 돈까스’를 18분 대에 먹어치웠다. 최근엔 라면 20봉지 먹방을 성공시켰다.  
 
그런데도 살이 찌지 않는다. 쯔양에게 몸매관리 비법을 묻자 “영업비밀”이라며 웃어넘겼다. 쯔양은 “사실은 별다른 비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소화가 남들보다 잘 되고 화장실을 자주 갈 뿐, 운동도 따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쯔양을 “사기 캐릭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각에선 ‘쯔양의 선한 영향력’을 인기 비결로 꼽는다. 그는 유튜브를 통한 수익 중 월 300만원씩 보육시설에 정기후원하는 등 기부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나 소상공인 돕기에도 적극적이다. 이번에 위메프와 함께 진행한 ‘WEMAKE LIVE’ 동행세일편도 마찬가지다. 쯔양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도 소상공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손님이 가지 않는 게 얼마나 힘든지 직접 영업을 해보니까 느껴집니다. 조금 더 도움을 드릴 순 없을까 하는 마음이 늘 있었는데 2년 전부터 위메프와 인연이 닿아 이어오고 있죠.”  
 

“남 먹는거 왜 보냐고?”…먹방이 주는 보람  

물론 판매가 주는 어려움도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단순 먹방을 콘텐트로 하는 유튜브와 달리 물건을 팔아야 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쯔양은 “기존 위메프와 진행한 ‘안사고 뭐하니?’ 프로그램을 통해 마카롱과 쫄면을 몇 천개씩 판매했다”며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고 설명했다.  
 
쯔양은 앞으로도 먹방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고 알려나갈 예정이다. 먹방 콘텐트를 다루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맛있게 먹는 것과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꼽았다. 무엇보다 먹방을 하면서 느낀 보람과 영향력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먹방을 하면서 보람된 순간을 많이 느껴요. 응원하고 좋아해주는 분들도 힘이 나지만 특정 댓글을 접할 때가 있거든요. 몸이 아파서 못 드시는데 제 영상을 보시고 위로를 얻는다거나, 아팠던 분이 나아서 그 음식을 드신다거나 할 때 특히 보람된 것 같아요. 아직도 먹방을 왜 보냐는 시선이 있지만…. 저는 그럼에도 먹방이 좋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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