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무인점포 ‘키오스크 주’ 강세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비대면·비접촉 관련 주 상승
가구·전자기기 등 소비재 제품들도 수요 증가 전망
온라인 인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시총 우위 경쟁 가열
최근 수도권 방역 강화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증권가도 출렁였다. 12일부터 수도권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 조정되자 진단키트 등 방역 관련 주를 매도하려는 심리가 커졌다. 13일엔 내년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인상 결정됐다는 소식에 무인 주문·판매 관련 주가 주목을 받았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급 불안정, 원자재 가격 폭등 등의 여파도 비대면과 무인점포 사안과 맞물려 전자·헬스 관련 주의 움직임을 부추겼다.
13일 시가총액(시총) 10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1% 상승한 7만9800원을 기록했다. 고대했던 8만원 선을 넘진 못하고 '7만 전자'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2.50% 오른 12만3000원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5.38% 오른 44만1000원을 기록, 카카오를 제치고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실적 개선도 네이버의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모바일 게임 신작 개발 소식을 타고 3.88% 상승했다.
전자와 온라인 관련 주들의 비상은 최근 맹위를 다시 떨치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방역 강화와 무관하지 않다. 방역 조치가 최고 단계까지 올라가자 비대면·비접촉이 더욱 강화되면서 관련 주들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게임·자동차 관련 산업에 핵심인 반도체 수요 급증과 수급 불안도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이동 규제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과 관련 제품 소비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가구(4.33%), 전자제품(2.97%), 전기제품(2.64%) 등도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어제까지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13일엔 전날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엑세스바이오(-9.04%), 휴마시스(-6.46%), 바이오니아(-0.4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대표 진단키트 생산 기업인 씨젠(-4.77%)도 8만3800원으로 떨어졌다. 생명과학도구·서비스(-2.99%)와 건강관리업체·서비스(-2.18%)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수도권에 방역 4단계를 시행, 사람들의 이동을 강력하게 제한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상해 관련 주를 매도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자 12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저녁 6시부턴 3명 이상 모임과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최저임금 오르자 인건비 절감 인력 대체재 수요 증가
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사업주들이 사업장을 무인 점포로 운영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를 설치해 기존 인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 9차 전원회의를 열고 표결에 부쳐 2022년도 최저임금을 9160원으로 최종 결정 13일 새벽에 발표했다. 이 소식은 이날 오전부터 관련 주가 급등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했다.
한편, 13일 코스피(KOSPI) 지수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반등은 뉴욕증시가 강세 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서는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S&P500지수·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5% 오른 3271.3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3273.90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개장해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99억원, 2452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5560억원을 순매도 했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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