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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에 기지개 켜는 공모리츠…하반기 줄상장 예고

디앤디플랫폼리츠·SK리츠 등 6개 리츠 상장 예정
평균 배당수익률 8.83%, 은행예금 보다 8배 높아

 
 
 
하반기 신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대규모 상장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시작으로 SK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 프리미어 제1호 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6개 리츠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업무용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공모리츠는 주식처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도 있는데, 상장하면 언제든 사고팔 수 있는 것은 물론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공모리츠는 지난해 증시호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로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 19 백신 접종 회복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모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장 먼저 상장이 예고된 곳은 디앤디플랫폼리츠다.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을 담은 국내 최초의 멀티섹터 리츠로, 3500만주를 공모해 총 1750만주를 조달할 계획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세미콜론 문래(옛 영시티)와 백암 파스토(FASSTO) 물류센터, 일본 아마존의 오다와라 물류센터 등을 우량 임차인으로 확보했다.
 
자산 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하는 SK 리츠는 3분기에 상장에 나선다.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주요 자산으로 서울 종로구의 SK서린빌딩, SK에너지의 주유소 등을 담을 예정이다. 통상 상장 리츠들이 6개월 단위 배당을 하는 것과 달리 SK리츠는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 가능성도 

 
리츠의 인기는 떨어졌지만,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이었다. 공모리츠의 배당수익률은 7.13%다. 지난해 국고채(3년)의 수익률은 0.99%, 회사채(3년)는 2.13%, 은행예금은 1.05%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는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예금, 채권보다 배당이 높은 편”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리츠 투자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리츠 투자 전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투자대상 부동산이 무엇인지 알아둬야 한다. 전통적인 리츠의 투자대상은 오피스다. 아파트는 투자 대상이 아니다. 오피스 리츠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공실률이다. 리츠의 주된 수익률은 임대료다. 최근에는 백화점, 쇼핑몰 등의 리테일 부동산이나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리츠도 늘고 있다.
 
또 무조건 ‘안정적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리츠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 상품이므로 정부 정책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크고,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오피스 공모리츠 지수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오피스 리츠 지수는 연초 대비 34.4% 떨어졌다. 코로나 19로 공실률이 늘고, 임대료 수익이 줄어 배당금도 줄면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임대 시장이 위축하면 임대료가 떨어져 배당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며 “투자하려는 리츠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과 운용 전략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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