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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다…네이버·카페24 “커머스 생태계 넓힐 것”

네이버와 카페24, 1371억원어치 지분 교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자체 쇼핑몰까지 지원
글로벌 테크기업 자리매김에도 협력하기로

 
 
카페24 로고. [사진 카페24]
네이버 로고.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플랫폼기업 카페24와 손잡았다. 쇼핑몰 창업·운영을 지원하는 이 업체 노하우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성장에 득이 될 것으로 봤다. 협력을 다진단 뜻에서 1371억원어치 주식 지분도 카페24와 교환했다.
 
양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0일 각각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카페24에 자기 주식 31만327주(0.19%)를 넘겼다. 카페24는 같은 값어치인 신주 332만1169주(14.99%)를 발행해 네이버에 줬다. 전날(9일) 네이버가 카페24 지분 20%를 인수한단 소식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시장에서 인수설까지 나온 건 두 업체가 협력해서 낼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현재 190만 개인·법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쇼핑몰 컨설팅업계에서 가장 많다. 게다가 상품 제조사가 직접 유통까지 맡는 자사쇼핑몰(D2C) 모델에서도 카페24는 두각을 보였다.
 
네이버는 카페24의 자사쇼핑몰 모델에 주목했다. 판매자를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솔루션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스토어에서 두각을 보이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쇼핑몰까지 개설하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카페24 고객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이득이다. 네이버페이·쇼핑라이브 등 네이버쇼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쓸 수 있어서다.  
 
양사는 커머스 해외 진출에도 협력한다. 카페24는 페이팔, 페이스북 숍스 등 해외 커머스 플랫폼과 제휴 관계를 넓히고,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네이버도 연내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두 회사의 협력은 중소상공인(SME) 성장의 원동력이자 글로벌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의 잠재력과 카페24의 노하우를 결합해 커머스 생태계를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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