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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부는 국내은행…올 상반기 순익만 4조원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 산은 전환사채 주식 전환 효과
비이자이익은 산은 빼면 오히려 감소

 
 
[사진 중앙포토]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8.8% 증가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 규모가 크게 늘면서 순익이 증가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2조원 넘는 이익을 낸 것이 컸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6조8000억원 대비 4조원 늘어난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8.8% 늘어난 수치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0조3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19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국내 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단위:조원)[자료 금융감독원]
 
이자이익 개선은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지난해 동기 수준(1.44%)을 회복한 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나타났다. 이자수익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2466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2652조3000억원으로 7.6%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은행 당기순이익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은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이 늘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해당 부문은 HMM 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비이자이익 1조7000억원,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과 한전 배당수익 등 영업외이익 1조1000억원 등 총 2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당기순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5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7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2조7000억원으로 오히려 4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이 6000억원 줄었고,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도 400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신탁관련이익은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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