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맘’ 제대로 저격한 롯데백화점…긴장하는 동탄 파파들
7년 만에 신규점포 오픈…‘유아‧리빙‧F&B 특화’ 동탄점
경기 최대 규모 랜드마크, 머물고 싶은 복합문화공간
500여개 패션 매장…예술‧문화‧F&B 체험 콘텐츠 가득

쇼핑에 있어 ‘맘’ 파워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말 그대로 ‘주부 만족도’를 높여야 성공 열쇠를 잡는 셈. 최근 오픈한 백화점들을 보면 이 말에 더 공감이 간다. 카페부터 식품관, 야외 테라스,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 등 여성, 나아가 ‘맘’들을 저격한 공간이 점차 늘고 있다. ‘맘 心’을 잡아야 집객 효과를 높이고 해당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게 백화점업계의 새 공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동탄맘’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그 탓에 ‘동탄 파파’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롯데 동탄점은 당초 6월로 예정됐던 백화점 오픈 시기를 2개월가량 늦추면서 각종 ‘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오픈 이주 째, 고객 반응은 일단 성공적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이후 무려 7년 만에 신규 점포 오픈. “(개장을 연기할 정도로) 그만큼 공들이고 신경 썼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젊은 부부‧대기업 종사자들…“동탄으로 오세요”

그중에서도 ‘아이와 엄마’ 특화설계를 내 건 데는 이유가 있다. 동탄 상권 특징 때문이다.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는 30·40세대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 중 40대 이하 비중은 약 62%에 달한다. 1000명당 영유아(0~2세) 수는 53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다.
맘 카페도 그만큼 활성화돼 있다. 동탄 관련 카페 회원 수는 4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여기에 소득 수준도 높은 편이다. 주변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상대적으로 평균 연봉이 높은 대기업 사업장이 자리 잡고 있어 일종의 구매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인구나 구매력을 비교했을 때 그동안 지역 자체에 대형 쇼핑공간이 없었고, 백화점을 가려면 10km 이상 이동을 해야 했다”면서 “동탄점이 오픈하면서 구매력이 높고 백화점에 대한 니즈가 있던 30·40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격의 파격’…주차장 옆 지하 2층에 ‘문화센터’?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꼭대기 층에 위치한 문화센터와 달리 지하 2층 문화센터로 차별화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주차한 뒤 백화점을 들르지 않고 바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바로 옆 브런치 카페도 연결돼 있어 강의를 듣고 간단하게 차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키즈’ 콘텐츠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했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특화된 키즈 카페인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신개념 이유식 카페 ‘얌이밀 타운’, 키즈 뷰티 브랜드인 ‘디엘프렌즈’ 등 다양한 유아동 전문관이 들어섰다. 또 동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형 유아 휴게실, 프리미엄 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 맘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대했다.
플로어별 F&B 매장 ‘눈길’…세계 몰 트렌드 반영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층만 빼고 전 층에 카페나 식품 매장이 들어서 있다”면서 “워낙 넓다 보니 고객들이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하고 백화점 입장에서는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트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 뿐 아니라 방콕 명소로 꼽히는 아이콘시함이나 홍콩 IFC몰도 비슷한 인테리어를 자랑해 일부 고객들은 “마치 해외 쇼핑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을 내놓는다.
‘에루샤’ 없지만…MZ세대 ‘힙’한 브랜드 총망라
‘백화점 얼굴’이라 불리는 1층엔 루이비통 뿐 아니라 보테가베네타, 디올, 티파니 등의 유명 브랜드도 입점 계획이 없다. 대신 올해 말 구찌와 프라다 입점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에루샤는 입점 소식이 없지만 MZ세대들의 시선을 끌 만한 발렌시아가, 생로랑, 펜디, 로에베,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면서 “국내 최초 패밀리형 풀카테고리 매장의 ‘몽클레르’, 경기권 최초로 입점한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등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위주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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