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끌 모아 티끌?’…일상 속 재테크 수단 인기
접근성 높아 MZ부터 중장년까지 짠테크 열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일 2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때 아닌 ‘걷기 친구’를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실 이는 직접 만나서 걷는 게 아닌 '걸음 수를 합산하자'는 내용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의 ‘만보기’ 기능을 활용한 '짠테크'의 일종이다.
“친구와 나눠 걷고 주식 투자에 보탠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짠테크도 인기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우스갯소리에도 불구하고, 재미 요소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요구하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포인트 적립, 현금화 등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 만보기, 캐시워크 등이 대표적이다.
토스 만보기에선 혼자 오천 걸음을 걸으면 10원, 친구들과 합산해 오만 보를 걸으면 40원을 모을 수 있다. 최근 토스 만보기로 걷기를 시작했다는 위다빈(29)씨는 “하루에 만 보 걷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모인 돈으로 소액 주식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만보기로 얻은 포인트로 토스증권에 투자할 경우, 토스 입장에선 ‘락인 효과(고객 묶어두기‧Lock-In Effect)’도 기대할 수 있다.
건강관리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앱테크에 활용할 수도 있다. 100걸음에 1캐시가 적립되는 캐시워크는 캐시워치와 연동하여 사용 가능하다. ‘캐시워치 2’는 이만 걸음 이상 걸으면 하루 최대 200캐시, 월 최대 6000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이에 캐시워크를 자주 사용하는 부모님을 위해 캐시워치를 선물했다는 후기도 등장했다.
앱테크 업체들, ‘현금화’ 위해 은행과 제휴

캐시슬라이드는 최근 케이뱅크와 제휴해 1000캐시부터 케이뱅크로 현금교환 가능한 ‘현금교환 플러스’를 진행하고 있다. 높은 인기에 당초 월 최대 5만원까지 교환 가능했지만 오는 6일부터 월 1만원까지로 변경됐다.
금융권 역시 고객 유치를 위해 앱테크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쏠테크’ 이벤트를 진행했다. ‘앱테크’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를 보유한 만 18세~29세를 대상으로 신한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미션에 참여하면 ‘럭키박스’ 리워드를 제공했다. 신한은행 쏠테크는 8월 ‘이달의 추첨’ 이벤트로 600만원 상당의 샤넬 스몰 플랩백(1명)을 증정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롯데카드는 핀크 PLCC '새로고침 카드'에 카드 혜택의 실적 조건에 앱테크를 접목했다.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인 ‘핀크’ 앱에서 송금이나 핀크머니 충전, 대출한도 조회 등의 서비스 중 1개 이상만 사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달 카드이용 실적이 40만 원, 80만 원, 180만 원 이상일 때 각각 1만, 1만5000, 2만 핀크머니가 적립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앱테크는 접근성이 좋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장됐지만 최근엔 중장년층도 활발히 참여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밥줄 끊겨도 이재명" 박혁권 등장...원로배우들은 "김문수 지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故 오요안나 가해자 지목 기캐, 끝내 결말은…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바람 불면 날릴 정도” 삼성, 업계 최고 수준 OLED 내놨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롯데카드부터 애경산업까지…내달 M&A 큰장 선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파미셀,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에서 AI 첨단산업소재 업체로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