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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스마트폰 충전사업 백퍼센트에 시드머니 투자

시리즈 A단계 35억원 규모 투입
전국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 서비스
카카오 전기자전거로 기술·시장 확대

 
 
 
신한금융투자가 이동식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백퍼센트에 시리즈 A단계 투자를 단행했다.  
 
8일 벤처·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익명을 요구한 벤처캐피털사와 개인투자자 등 4개사가 백퍼센트에 시리즈 A 단계로 초기 운영자금 약 35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는 투자 단계를 의미한다. 시리즈 A는 최초 투자를, 시리즈 B는 기술 상품화 투자를, 시리즈 C는 시장 확대 투자를 각각 의미한다.  
 
백퍼센트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보조배터리를 주변에서 손쉽게 빌려 이동하면서 사용한 뒤 도착지 주변에 반납하는 비대면 공유 서비스(충전돼지)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공유 기술을 기반으로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백퍼센트는 관계사인 판다코리아닷컴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에 공유형 전기자전거(T바이크)를 납품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신한금융투자와 벤처캐피털사가 배터리 충전 사업에 관심을 나타낸 이유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충전할 때마다 수익을 계속 창출할 수 있는데다, 여러 사람이 한정된 기기를 공유함으로써 자원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사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영화관·편의점·병원 등에 설치된 무인 대여·반납 기기를 통해 보조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다. 기기 설치 가맹점은 멀티플렉스 극장, 롯데월드·소노호텔앤리조트·연세대·세브란스병원·롯데마트 등 리조트·대학교·병원·마트·편의점, 공중전화 부스, 대전지하철 22개 역사 등 전국 3만여 곳에 이른다. 회원 수는 현재 15만명에 이른다.  
 
강창민 백퍼센트 전략본부장은 “이 서비스는 앞서 중국에서 선보여 현재 4억명이 이용 중이며 지난해부턴 일본 시장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보조배터리를 공유함으로써 개인별 충전기·배터리 소비를 줄여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관련 기술 영역을 전기자전거로 넓혀 친환경 충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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