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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기술로 ‘발전소 셧다운’ 막는다

장애 복구 수일 걸리던 유선망 보완 역할
양양 양수발전소 실증사업 성공리에 끝나
“원자력 발전소 적용도 검토해나갈 것”

 
 
SK텔레콤과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프라이빗-5G 기반 비상통신 솔루션’ 도입을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T]
SK텔레콤이 발전소 제어시스템의 예비 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뛰어든다. 5세대(G) 무선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유선망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무선망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관리자가 유선망을 복구하려면 수일이 걸리지만, 무선망으로 전환하는 덴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SK텔레콤(SKT)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국내 발전소 유선망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초 단위로 대응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Private)-5G 기반 비상통신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유선망 시스템이란 폐쇄회로(CC)TV 같은 보안계통부터 전력계통을 포괄한다.
 
두 회사는 양양 양수발전소에서 이번 솔루션의 실효성을 실증했다. 양수발전소는 다른 발전소에 비해 통신망의 유지·보수가 쉽지 않다. 산 위와 아래의 높낮이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부 댐과 하부 댐의 거리가 멀다. 이번에 실증한 양양 양수발전소는 상부 댐이 해발 937m에 위치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선망 장애가 잦지는 않다”면서도 “산악지형이다 보니 겨울철 폭설이 내렸을 땐 보수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솔루션 확대 적용에 나선다. SKT 관계자는 “솔루션의 상품화와 국내 수력양수 및 원자력 발전소에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수원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양수발전소는 16기, 원자로는 24기다.  
 
신용식 SKT IoT Co장은 “이번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력으로 5G를 통해 안정적인 전기의 생산과 공급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상품화하고,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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