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젝시믹스’ 레깅스로 대박난 부부…‘억대’ 자사주 쇼핑 나선 배경은?

강민준·이수연 공동 대표…올 들어 적극적인 자사주 쇼핑
블랙라벨 신제품 출시‧재난지원금 효과…하반기 기대감↑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사진 이수연 대표 인스타그램]
‘국민 레깅스’ 젝시믹스로 요가복 브랜드 1위 자리를 꿰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 회사의 두 대표가 자사주 쇼핑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민준·이수연 대표가 주인공. 두 사람은 부부이자 공동대표로 브랜드엑스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디자인을 강 대표는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한다.  
 

올 들어 세 차례…잇단 자사주 ‘줍줍’

최근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인물은 이 대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대표는 27일 자사주 9122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만785원으로 약 1억원 규모다.  
 
이 대표는 지난 6일에도 자사주 9480주를 장내매수해 이번달에만 자사주 1만8602주를 취득했다. 이번 매입으로 이 대표의 총 보유주식수는 67만6332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2.29%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0일과 올해 1월5일에도 각각 1만7687주와 9000주를 추가 매입한 바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와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번 장내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의미 있는 외·내형적 성장이 실현된 만큼 앞으로도 성과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연 대표와 강민준 대표. [사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남편인 강 대표도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는 지난 4월 자사주 1만5818주, 약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하면서 보유 주식을 892만6283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46.82%로 늘어났다.  
 
지난 8월24일에도 자사주 4573주를 장내매수했다. 이후 다음날인 25일 개인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당시 증여 주식은 총 20억원 상당으로 강 대표 보유주식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강 대표는 2019년에도 우리사주조합에 보유 주식 중 25만 주를 무상증여한 바 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주가 부양 신호탄 될까  

업계에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두 대표의 자사주 쇼핑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는다. 통상적으로 실적 기대감이나 책임경영 의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이 대표의 잇단 자사주 매입은 올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업계 관계자는 “목표주가 1만5000원에 비해 현재 1만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대표가 자사주를 적극 사들이면서 시장에서는 주가 부양에 긍정적 신호가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CI. [사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실제 하반기 실적 전망도 좋다. 업계에선 9월 젝시믹스 블랙라벨 신제품 출시와 재난지원금 효과가 더해지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신제품 출시 시기에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IB업계에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하반기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상반기 대비 26.3%, 253.8% 증가한 수치다.  
 
한경래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광고비 절감 효과가 반영된 만큼 상반기와 다른 하반기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위드코로나로 일상 생활이 변하게 되면 운동복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CJ 경영지원 대표에 허민회...'90년생 CEO'도 선임

2hy,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 누적 판매 300만병 돌파

3"'김장' 안했으면 조금만 늦추세요"...최적 시점은 '이때'

4코웨이, 동반성장위·파트너사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체결

5신학기 신임 수협은행장 취임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성장”

6"돌아와요 부사관"...軍, 초급간부 기본급 손본다

7"월급의 절반 이상이 대출이자" MZ 영끌족, 지난해 8만명 넘게 집 팔았다

8닷밀, 글로우 사파리 ‘판다 100’ 리뉴얼 오픈

9모코플렉스, ‘큐로(QRO)’에 자동화 마케팅 기능 추가… SNS 리뷰 이벤트 도입

실시간 뉴스

1CJ 경영지원 대표에 허민회...'90년생 CEO'도 선임

2hy,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 누적 판매 300만병 돌파

3"'김장' 안했으면 조금만 늦추세요"...최적 시점은 '이때'

4코웨이, 동반성장위·파트너사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체결

5신학기 신임 수협은행장 취임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