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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CBI 관계사인 美 키네타에 투자… 한국 상장여부 주목

“CMO 사업 강화 위한 전략적 투자”… 업계선 “프리 IPO 성격” 관측도

 
 
숀 아이디나토 키네타 CEO [사진 키네타]
휴온스그룹의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미국 바이오기업인 키네타(Kineta Inc)에 투자한다. 키네타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인 CBI(옛 청보산업)가 지난 5월 투자한 기업으로, 국내 증시 상장을 도모하고 있어 이번 투자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휴메딕스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전략적 투자일 뿐 아니라 상장 전 투자 성격이 짙다고 본다. 휴메딕스의 이번 투자 규모는 200만 달러 수준으로 키네타 지분 1.56%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휴메딕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키네타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휴메딕스의 파트너사 팬젠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키네타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에 대해 비임상 단계 개발 및 상업화를 함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키네타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위탁해 생산 예정인 유방암항암제 VISTA 등 면역항암제에 대한 한국 내 독점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다.
 
키네타는 면역항암제 및 만성신경통치료제, 항바이러스치료제 등을 연구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으로 2007년 시애틀에 설립됐다. 면역항암제, 만성신경통증(비마약성)치료제, 항바이러스치료제(라사열 바이러스) 파이프라인 임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전문 매체인 파마 테크 아웃룩(Pharma Tech Outlook)이 선정한 2020년 면역치료제 회사 톱 10에 선정되는 등 연구개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키네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인 CBI가 앞서 투자를 단행해, 관계사로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CBI는 지난 5월 28일 미국 법인 CBI USA를 통해 약 113억원을 투입해 키네타의 지분 8.35%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CBI 전환주식을 키네타 주식으로 교환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주식 취득일인 내년 7월 말 이후 CBI의 키네타 보유주식은 19.95%가 된다.
 
키네타는 현재 한국 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숀 아이디나토 키네타 CEO는 회사 IR 영상을 통해 “2022년 상장 추진 목표로 유진증권을 주간사로 선임했다”라며 “CBI와 역합병을 통한 상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숀 CEO는 현재 CBI의 등기이사에도 오른 상태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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