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성장주 카카오·네이버·엔씨… 고점 대비 얼마나 하락했나
카카오 31.90% 네이버 18.39%, 엔씨 45.76% 하락
지난해 코스피 강세장 이끈 대표 성장주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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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터넷 업종부터 살펴보자. 카카오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이 솟은 건 7월 8일이다. 당시 이 회사 주가는 16만3000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정부와 국회의 규제 으름장에 주가가 곤두박질친 지금, 카카오의 주가는 11만1000원(10월 5일 종가 기준)이다. 고점 대비 31.90%나 하락한 수치다.
네이버는 지난 9월 6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45만4000원)를 찍었다. 당시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 평균)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하지만 이후엔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규제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내리막길만 걸었다.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37만500원(10월 5일 종가 기준)이다. 주가가 높았을 때와 비교하면 18.39%나 내려앉았다.
지난 2월 8일 103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그야말로 반토막(56만3000원)이 났다. 45.76%나 하락했다. 회심작으로 꼽히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가 이용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단 평가가 나오면서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충성고객인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마저 등을 돌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했다. 1년 전 10월 7일, 16만1000원을 기록했던 넷마블의 주당 주가 역시 29.19% 하락한 11만4000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 시기 팬데믹 장기화를 내다보고 성장주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는 눈물을 흘렸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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