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메타버스는 이렇게 써야"…'똑소리' 해외 보험사 메타버스 활용법
메타버스 산업 급부상…해외 보험사, 스타트업 연계해 다방면서 활용
국내 보험사는 소비자 상담과 사내 소통용으로 제한적 활용에 그쳐
최근 메타버스 산업이 각광받으며 이를 활용하려는 국내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소비자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객의 건강관리 증진 유인 및 보험료 할인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해외 보험사들은 가상현실 원격 치료서비스, 증강현실 보험플랫폼 개발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도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보험상품 연계 등에 메타버스를 더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객 상담·사내 소통' 한정된 국내 보험사 메타버스
국내 보험사들도 메타버스를 활용 중이다. DB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라이브 상담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기반 상담과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신한라이프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과 회의 등 다양한 사내 이벤트를 시범적으로 진행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메타버스산업 생태계 조성·확산을 위해 지난 5월 출범시킨 조직이다.
NH농협생명은 메타버스에서 사내 시상식을 개최했고, 현대해상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가상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채용상담회를 진행했다. 삼성화재는 가상의 연수원 공간에서 신입사원 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이처럼 일부 보험사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사내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 등 활용성이 제한적인 편이다. 반면 해외 보험사는 스타트업과 연계해 원격치료, 보험상품 연계형 헬스케어 등 메타버스를 더욱 다방면에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로 원격의료·보험상품 연계 "잘 쓴다, 잘 써~"
미국 인슈어테크 기업 윙슈어(Wingsure)는 AI, 머신러닝,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이용해 보험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농업인에게 맞춤형 보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전 세계 소작농과 보험사, 보험중개사, 농업기업이 모바일 기기로 연결되는 셈이다. 이때 보험사는 윙슈어의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농작물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보험금 청구의 타당성을 식별함으로써 보험금 지급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영국 스타트업 유라이프(YuLife)는 단체보험에 게임화한 앱(App)을 포함시켜, 가입자들이 앱에서 팀을 만들어 서로 경쟁하거나 기록을 공유하는 방식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놨다.
사용자는 앱의 내부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고, 앱에서 제시하는 달리기나 명상 등의 임무를 완료하면 특정 브랜드에서 바우처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유코인(YuCoin)을 지급받는다.
실제로 단체보험에 가입한 직원의 60%가 유라이프 앱을 통해 건강관리에 동참하고 있었다. 이 중 46%는 매월 앱을 사용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유라이프는 이 메타버스가 가미된 단체보험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엔 70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사례로 볼 때 국내 보험사도 스타트업의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충분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건강관리를 증진시킬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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