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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스포티지로 버텼다'…기아, 3분기 영업이익 1조3270억원

3분기 매출액 17조7528억원,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

 
 
기아 스포티지 5세대. [사진 기아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기아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판매는 다소 감소했지만, 고수익 레저차량(RV) 부문의 판매 호조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7일 기아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17조7528억원,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8%, 579.7%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조606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347억원을 올렸다. 
 
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기아는 분석했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총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대비 2.1% 줄어든 68만441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12만4964대, 해외에서 0.6% 감소한 55만9449대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면서도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의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봤다. 
 
이에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힘쓸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 물량 확보 추진 ▶생산 차질 최소화 및 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로 믹스 개선 지속 추진 ▶코로나19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관리로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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