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 파티족 모시기 나선 국내 호텔업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코스튬·즐길거리 제공
호박 활용한 이색 핼로윈 음식 및 디저트 다양
미국에서 건너온 10월 31일, ‘핼로윈 데이’를 맞아 국내 호텔업계가 핼로윈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귀신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이웃집에 방문해 사탕과 과자를 받는 문화로 여겨지지만, 국내에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색 분장을 하고 한데 모여 파티를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국내 핼로윈 파티 성지로는 이태원이 꼽혔지만,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코로나19여파로 이제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한정적인 사람들만 모여, 핼로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호텔업계도 ‘핼로윈 파티족’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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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윈 의상 착용하면 와인 한 병에 ‘456원’
서울 영등포동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하는 핼로윈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은 호텔 안 모모카페에서 ‘모모게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핼로윈 이벤트장을 운영한다. 방문자는 핼로윈 파티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에서 뷔페를 즐기고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달고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핼로윈 의상을 착용한 성인을 대상으로 테이블당 와인 한 병을 ‘456원’에 살 수 있다. 핼로윈 의상을 착용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핼로윈 뷔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뷔페 이용 가격은 6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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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코스튬한 직원이 맞이하는 호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핼로윈오크바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해산물 뷔페 메뉴와 와인 7종과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또 핼로윈 콘셉 디저트와 테이블로 찾아가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카빙 스테이션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행사 날에는 호텔 직원 모두가 핼로윈 코스튬으로 ‘오징어 게임’ 의상을 입고 고객을 맞이한다. 핼로윈 이벤트는 호텔 5층에 위치한 오크 레스토랑에서 열린다. 가격은 1인당 5만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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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치기·딱지치기 게임 열리는 서바이벌 게임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30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만 열리는 ‘핼로윈 서바이벌’ 이벤트를 연다.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문 바에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방문자가 즐길 수 있는 주류와 음식으로 채워진다.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도 진행된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게임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고 최종 우승자는 당일 이용한 핼러윈 서바이벌 세트 메뉴와 핼러윈 코스튬으로 활용 가능한 트레이닝복 2벌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는 테이블당 최대 2인까지 가능하다. 가격은 2인 기준 3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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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경비’ ‘감자튀김과 눈알들’ 등 핼로윈 음식·와인 무제한
서울 신사동에 있는 안다즈 서울 강남이 주류와 음식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핼로윈 버블 앤 바이츠’ 행사를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연다. 행사가 진행되는 안다즈 서울 강남의 2층 조각보 바이츠 앤 와인 바에는 핼러윈 스페셜 칵테일 1잔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와인, 핼로윈풍으로 만들어진 ‘바다 괴물 스튜’, ‘감자튀김과 눈알들’, ‘나초를 지키는 호박 경비’, ‘손가락 그리시니’, ‘핼러윈 선디와 마카롱’ 등 이색 음식들이 준비된다. 가격은 1인당 5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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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디저트 파티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핼로윈을 주제로 한 디저트와 음료를 한정 기간 판매한다. 호텔에 위치한 그랜드 델리는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뉴욕 출신 셰프인 에릭 칼라보케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가 만든 핼로윈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한다. 메뉴로는 다크 초콜릿과 헤이즐넛을 넣은 케이크 위에 붉은색 글레이즈를 씌운 ‘핼로윈 초콜릿 케이크’, 단호박 슬라이스를 구워 펌킨 크림치즈를 얹은 ‘펌킨 타르트’, 1인용 케이크 ‘미이라 케이크’와 ‘펌킨 무스 케이크’, ‘호지차 케이크’, 진한 초콜릿 향의 ‘고스트 초콜릿 음료’까지 총 6종이 준비된다. 가격은 초콜릿 케이크 5만3000원, 펌킨 타르트 5만8000원, 1인 케이크 9800원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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