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모주 청약 나서는 디어유·SM상선…카카오페이 훈풍 이을까
디어유, 역대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 3위 흥행
SM상선, 4~5일 청약…구주 매출이 절반 달해

카카오페이 청약 흥행으로 불어온 IPO(기업공개) 시장 훈풍이 디어유, SM상선 등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1월 첫째주(1~5일) IPO 시장에선 디어유·비트나인·아이티아이즈 등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SM상선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 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가운데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기업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디어유다.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는 팬덤 메신저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월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블에서는 아티스트가 구독자에게 사진·동영상·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다. 회사는 채팅방에 한정했던 플랫폼을 향후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5~26일 진행한 디어유 수요예측에는 총 1763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0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 3위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 기관의 99.89%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디어유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희망 밴드(1만8000~2만4000원) 최상단을 약 8% 넘어섰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6.13%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어유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할 수 있는 점과 메타버스 모델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 매 분기 성장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는 해외기관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버블의 가치와 메타버스 탑재를 통한 구체적인 수익 모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SM상선은 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3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 뒤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5000원이다. 총 3384만4220주를 모집해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8461억원의 자금을 얻을 수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M상선은 삼라마이다스그룹 해운 계열사다. 컨테이너 운송 사업을 주력으로 현재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시아 노선 9개에서 선박 총 18척을 운항 중이다. 최근 해상 운임 급등에 SM상선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0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405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선박과 컨테이너박스, 친환경 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 비율이 전체 모집 물량의 50%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라마이다스와 티케이케미칼, (주)삼라가 보유 중인 SM상선 지분이 시장에 나온다. 구주매출 비율이 높으면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적어지고 투자 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 청약 흥행에 불안요소다.
이 밖에도 국내 유일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업 비트나인과 전산시스템 개발·관리회사 아이티아이즈가 1~2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각각 하나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로 비트나인은 1만1000원, 아이티아이즈는 1만4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지오엘리먼트는 1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하고 2~3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7600원~8700원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올원리츠는 지난 28~2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5000원으로 정했다. 공모주식수는 2810만주로 공모금액은 1405억원이다. 오는 3~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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