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요소수 품귀'에 올랐던 관련주, 하루만에 하락한 이유는
- 정부 반대 등으로 요소수 가격 올리기 어려워 수익 개선엔 제한
개별 종목으로 접근해야…롯데정밀 4분기 실적 상승 기대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에 상승했던 관련주가 4일 하락세를 보였다. 요소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필수 소모품이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휴켐스의 주식은 전날 각각 5.06%, 4.15%, 2.36%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4일 장마감 기준 롯데정밀화학(-5.13%), KG케미칼(-3.63%), 휴켐스(-3.72%)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약세는 이들 기업의 수익 증가가 쉽지 않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KG케미칼·휴켐스 등은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를 자체 생산하지 않아 요소수 생산을 늘리기 어렵다. 원료인 요소 전체를 수입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에선 요소수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생산기업까지 연계되지는 않는다. 현재 생산기업의 요소수 출하가는 변하지 않은 상태고, 가격을 올리려고 해도 정부의 반대 등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 현상을 실적·주가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아닌 개별 기업의 수익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롯데정밀화학은 4분기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중국 내 가성소다 공급이 줄어든 점이 롯데정밀화학에 호재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905억원(3분기 대비 29% 증가)으로 시장전망치 670억원을 35%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기업임에도 올 상반기말 기준 철강 부문 매출이 65.28%에 달한다. 이는 KG케미칼의 자회사인 케이지스틸과, 손자회사인 KG동부제철의 연결이익에 따른 것이다. 최근 정부가 아파트 공급 확대 의지를 밝혀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4분기 이후 KG케미칼의 실적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켐스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지만, 주요 거래처인 한화솔루션이 지난 8월 DNT(질산유도품) 자체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3분기 실적 하락이 우려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켐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2분기 대비 17% 감소하고, 시장전망치 258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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