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국내 1위 요소수업체 롯데정밀화학, 생산 라인 일부 가동 중단
- 12월부터는 요소수 생산 전면 중단 가능성도
대통령 “불안감 갖지 말라” 발언에도 연내 정상화 불투명

9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주부터 울산공장 내 요소수 생산 라인 일부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요소수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현재 확보 중인 요소 재고량으론 이달 말까지만 요소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소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12월 중으로 롯데정밀화학이 만든 요소수 전량이 소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내달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생산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요소수 재고량은 1~2개월 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소수 생산 중단과 함께 각 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요소수가 모두 소진되면, 전국의 화물 운송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에 추가 요소 확보를 호소하는 이유다.
정부는 이번주에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7000리터를 들여오기로 한 상태다. 다음주에는 베트남에서 차량용 요소 200톤을 수입한다. 베트남을 포함해 요소 생산 국가를 상대로 1만 톤의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환경부가 추정한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사용량이 600톤(60만리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 “정부는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해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기를 당부 바란다”고 말했다. 요소수 수급과 관련해 “급한 것은 공공 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도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산업계 안팎에선 요소수 품귀 사태가 연내 정상화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내년 초에도 품귀 사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 제한을 완화하지 않는 한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현재로선 중국 내 요소 생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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