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8000원짜리 10만원에 팔고 잠수”…중고나라·번개장터 ‘요소수 거래’ 제한
- 요소수 품귀 현상 타고…중고거래 사기 피해 급증
중고나라·번개장터 거래 제한, 당근마켓은 불참
10ℓ요소수 10배 이상 폭리…정부 집중단속 나선다

“요소수 10ℓ 2개, 15만원에 팔아요.”
“독일 정품 요소수 20만원에 팝니다. 물 타서 파는 분들 많던데 유의하세요.”
요소수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간 요소수 거래가 늘어났고, 이에 따른 사기 피해도 늘고 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은 정부의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에 맞춰 개인 간 요소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9일부터 품귀 현상을 빚는 요소수의 개인간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거래 제한 기간에 요소수나 관련 상품이 등록되면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용자의 활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번개장터도 거래 중단에 동참했다. 번개장터 측은 “요소수의 수급 불안정 상황을 이용한 사기 사태가 안정되는 시점까지 요소수 거래를 일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고 거래 플랫폼들의 이런 움직임은 요소수 품귀 현상을 이용한 사기 거래가 급증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경찰청에 접수된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지난9일 기준 총 44건이다. 이는 모두 중고 거래로 인한 피해로 중고나라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근마켓 6건이 뒤를 이었고 번개장터 2건, 네이버 밴드 2건 등이었다.
폭리 현상도 심각했다. 보통 8000원~1만원에 거래됐던 10ℓ요소수 가격이 10만원대에 형성되면서 10배 가까이 폭등했다는 게 중고거래 사이트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부 판매자는 15만원에 판매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또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과의 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특성상 요소수 관련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거래 중단으로 인한 나눔 거래 등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 우려가 있다는 게 당근마켓 측 입장이다.
앞서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단속반을 꾸려 요소수, 요소 매점매석 등 불법 유통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기한은 미정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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