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광고 탓에 11번가 불매?'…십일절 매출 대박 “하루 2000억원 팔았다”
김선호 광고 복귀로 소비자 '불매운동' 일었지만…반전 매출
‘십일절’ 누적 거래액 전년 대비 10%↑…갤럭시 Z플립 1위
불매운동 효과 미미…“상징적 퍼포먼스, 실질 효과는 어려워”
배우 김선호를 앞세운 십일절 광고로 한때 소비자 불매운동이 일었던 11번가가 ‘2021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하루에만 2000억원어치를 팔았고 ,행사 기간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뛰었다.
불매 없고 대박 매출만…시간당 최고 거래액 갱신
행사 기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갤럭시 Z플립 3’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약 11일간 이 상품의 누적 매출액은 70억원. 지난해 1위 상품이었던 삼성 갤럭시 노트20‧노트20울트라의 누적매출액 46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상품의 평균 판매 금액은 4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품 47개에서 각 10억원 이상의 판매를 보였다. 5억원 이상으로 판매된 상품은 총 164개. 누적 판매 수량 기준 1위를 기록한 상품은 요기요 만원권 상품권으로 나타났다. 약 10만2000개 이상 팔렸다.
11번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도 실적이 좋았다. 행사 기간 총 121회 방송을 진행해 누적 시청수 36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회 방송, 시청수 14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업계에선 11번가의 십일절 실적을 놓고 ‘김선호 불매운동’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11번가는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 김선호가 등장하는 자사 광고를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모두 내린 바 있다.
사생활 이슈 전 촬영 광고 재개에…탈퇴 인증 이어져
이를 두고 대중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김선호의 광고 복귀를 환영한다”는 응원 반응과 달리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11번가 탈퇴 인증’이 1만개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정보가 퍼지다 보니 (불매운동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보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온라인에서는 불난 것처럼 불매운동이 이뤄지지만, 상징적인 퍼포먼스에 불과할 뿐, 실질적인 매출 하락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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