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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일등공신 ‘BBIG’…공모시총, 87조원 ‘역대 최대’ [체크리포트]

올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기업 상장이 코스피 IPO(기업공개)의 역대급 흥행 발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코스피 공모에 모인 금액(공모금액)은 17조원을 기록했다. 2010년 종전 최대 규모 공모금액 8조8000억원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공모 시총)도 현재까지 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달성한 공모 시총 36조6000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는다.
 
역대 최고 공모금액과 공모 시총 달성에는 BBIG 기업 상장의 공이 크다. 코스피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올해 상장한 기업으로 드러났으며, 5개사 모두 BBIG 업종에 속한다. 기업별 공모금액을 살펴보면 ▶크래프톤 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 2조5526억원 ▶SKIET 2조2459억원 ▶카카오페이 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조4917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4개사는 공모 시총 상위 10개사에도 포함된다.  
 
올해 11월까지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20곳이다. 연말에는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과 공모 시총도 올해 연말 기준 각각 17조2000억원, 87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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