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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킨 좋아요' 외치는 해외 소비자들…황교익 "맛있어서 그런 것 아냐"

농식품부 설문, 해외소비자 선호하는 한식 1위는 치킨(30%)
동남아시아서 특히 인기 높아…황교익은 "그게 자랑스럽나" 폄하

 
 
[중앙포토]
'한국식 치킨'이 해외 거주 현지인들에게 최고 인기 한국음식으로 꼽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식의 만족도가 전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94.5%로 집계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한식 취식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주 먹은 한식 메뉴를 살펴본 결과, 한국식 치킨(30.0%)이 가장 높았고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또한 한국식 치킨(16.1%)이 1위였으며 김치(11.3%),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가 뒤따랐다. 여성과 저연령층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에 대한 선호를 보인 반면 고연령 집단에서 김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찌민(83.0%), 방콕(68.2%) 등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LA(97.9%), 호찌민(97.3%), 방콕(96.8%), 북경(96.7%), 뉴욕(96.6%), 쿠알라룸푸르(96.4%) 등을 중심으로 높았다.
 
[자료 농식품부]
 
해외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한식보다 현지화된 한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84.3%로 높게 나타났다. 한식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연계한 국가 이미지 제고와 꾸준한 한식의 해외 홍보 효과로 해석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확산 전략을 수립하여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치킨이 작고 맛이 없다며 비판해온 황교익씨는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냐"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황씨는 "한국 음식이면 한국적 재료가 제법 들어가 있어야 하지만 치킨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한국은 한 집 건너 치킨집이고 경쟁이 치열해 금방 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킨이 맛있어서 치킨집이 많이 생기는 게 아니고 치킨집들이 서로 경쟁하느라 양념법이 다양해졌고 그게 한국 치킨의 경쟁력이 된 것"이라며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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