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7000억원 1만명’…거인으로 성장한 이모티콘 경제 효과
- 카톡 이모티콘 10년간 수익 7000억원, 작가 1만명
누적 매출 1억원 넘는 이모티콘만 1392개에 달해
캐릭터 활용한 파생상품 매출까지 더하면 수십배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독점해 카카오톡 이용 집계가 국내 모바일 메신저 현황 집계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업계 추산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메신저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00만명, 이모티콘 메시지 수는 월 평균 20억건, 이모티콘 이용자는 월 27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2011년 11월 처음 출시한 후 지난 10년 동안 거둔 경제효과를 집계한 결과,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누적 발신량은 2200억건, 누적 개별 이모티콘 수는 3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어피치·프로도 등 카카오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일반작가들이 참여한 이모티콘이 거둔 수익은 7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누적 매출이 1억원을 넘는 이모티콘은 1392개, 10억원 이상 이모티콘은 92개, 50억원 이상은 43개, 100억원을 돌파한 이모티콘은 5개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드는 작가와 관련된 종사자 수는 약 1만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20대(약 49.9%)가 가장 많고 30대(34.5%), 40대 이상(12.4%)를 차지한다. 이 중 최연소자는 12세, 최연장자는 81세다.
이용자 1000만명을 분석해 많이 쓰는 이모티콘을 집계한 결과 10대는 ‘정색’, ‘힝’, ‘귀여워’, ‘메롱’, ‘야’ 등을 감정 표현에 많이 사용했다. 20대는 ‘배고파’, ‘포옹’, ‘히히’, ‘수줍음’을, 30대는 ‘박장대소’, ‘박수’, ‘헤헤’, ‘술’, ‘후덜덜’을 주로 사용했다.
40대는 ‘수고했어’, ‘최고’, ‘그래’, ‘힘내’, ‘맛점’을 50대 이상은 ‘끄덕’, ‘축하드려요’, ‘오케이’, ‘행복해’, ‘충성’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감정 표현은 물론 생각의 일부까지 이모티콘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이모티콘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이 됐다.

거리에 캐릭터숍 열면서 파생 매출 ‘기하급수’
이모티콘은 모바일 이용으로만 멈추지 않았다.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에서부터 팬시·화장품·의료품 등에서 상처를 감싸는 어린이 밴드에까지 각종 산업영역의 파생상품으로 응용 확장됐다.
2013년 길거리에 네이버 라인프렌즈숍이 연데 이어 이듬해 2014년에 카카오프렌즈숍이 문을 열면서 이모티콘의 매출 성장의 디딤돌이 됐다. 라인프렌즈숍과 카카오프렌즈숍이 서울 지점당 5억~10억 전후의 매출을 거두는 것으로 업계엔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모티콘을 이용한 스타작가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모티콘 제작업계 관계자는 “카톡과 라인의 등장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이어 캐릭터 시장까지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중심축이 바뀌었다”며 “이모티콘 구매자 수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이재용 삼성 회장, 10년 사법 족쇄 모두 풀렸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소시 태연 아냐' 김태연 측 "강한 유감" 왜?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제헌절 휴일 지정되나…李대통령 검토 지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실체는 그게 아닌데"…모회사 뒷배 반영, 투자판단 흐린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구글 픽’ 멧세라, 디앤디파마텍 통해 경구용 비만약 강자로 도약할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