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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증시 부진에 예·적금으로 '머니무브'...은행별 금리는?

5대은행 일제히 ‘0.25%~0.4%p’ 금리 인상…연 4%대 적금도
인터넷은행은 ‘목표달성형’ 적금... 간단한 조건으로 연 2%

 
 
29일 서울 한 은행 앞에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최근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자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일제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1.00%(0.25%포인트↑)로 올린 영향으로, 최근 증시 부진으로 안전자산으로의 '머니 무브' 조짐도 확연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 경쟁력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연 2%대 목표달성형 적금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1년 기준 월 10만원씩 납부한다고 가정하고 5대 은행별 가장 높은 적금 상품을 알아봤다.  
 

가장 높은 금리의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은?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5대은행이 주요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0.25%~0.4%포인트 가량 인상하면서, 은행 수신고도 늘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665조357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지난달 24일(653조1354억원) 대비 3영업일 만에 3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적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할까.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금리가 가장 높았다. 금리 인상에 따라 해당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0%에서 0.2%포인트 오른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1.2%지만 첫 급여 이체, 첫 적금 가입, 신한카드 첫 신규 가입 및 신한은행으로 결제 계좌 지정, 이벤트·제휴사를 통한 가입 중 2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3%포인트, 1개만 해당할 경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적금’이 최고 연 3.20%로 높았다. KB국민은행도 43개 예·적금 등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기본 1.35%에서 1.60%로 올랐다. KB마이핏적금은 KB마이핏통장과 연계하여 정기적 수입·지출이 발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오픈뱅킹 등록 및 첫거래 고객, 군 전역자에게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여행 적금’도 최고 연 2.30%에서 올라 최고 2.7%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행사 혜택과 하나투어에서 여행 상품을 예약하면 1%포인트 등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매월 1만 원 이상~100만 원 이하까지 적금을 부을 수 있다. 기본 금리 연 1.5%에 마케팅에 동의하거나 재예치한 경우 0.2%포인트, 여행 적금 전용 상품으로 여행하면 1%포인트 등 총 1.2%포인트의 특별 금리가 주어진다.
 
우리은행은 19개의 정기예금과 28개의 적금 금리, 3개 입출식 통장 상품을 대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 주거래 자유적금’은 0.25%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2.6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주거래고객에게 최대 1.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NH농협은행은 최고 연 2.39%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e금리우대적금’이 대표적이다. 인터넷가입시 기본금리 1.99%가 제공된다. 이 상품은 NH채움카드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또 추천계좌와 피추천계좌에 각각 0.1%포인트씩 최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조건 없이 연 2%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5대 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아직까지 수신금리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가 이미 연 2%대로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높은 금리와 간단한 조건 덕에 인터넷은행을 통해 적금을 들거나 수시입출금 통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조건 없이 연 2% 수시입출금 통장’엔 사전 신청자만 170만명이 몰렸다. 토스뱅크는 돈을 하루만 넣어도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기준으로 결산해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현재 시중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 중에서는 최고 금리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도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연 1.5% 금리에 26주를 완납하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26주적금은 이름 그대로 26주 동안 매주 최초 가입금액만큼 자동으로 증액해 돈을 넣는 적금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신규 가입 계좌 수는 1분기 56만건, 2분기 86만건, 3분기 109만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날 자동으로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챌린지박스’를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5%에 목표일까지 목표액을 유지하면 우대금리 연 0.5%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개인 목표와 상황에 따라 금액,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면 매주 모아야 되는 돈이 자동 계산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 이후 예·적금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늘었다”며 “소비자마다 자산을 굴리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우대금리 등 조건을 확인하면 안정적 자금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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