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유니클로’ 이어 ‘자라’도 오픈런…60만원 패딩 20만원대에 팔자 ‘불티’

자라,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 AZ컬렉션 출시
60만원대 패딩 29만원에…오픈 전부터 장사진
중고거래 플랫폼에 최대 10만원 웃돈 붙여 판매도

 
 
신사동 가로수길 자라 매장 모습. [중앙포토]
 
샤넬, 유니클로에 이어 이번엔 ‘자라’ 오픈런이다. 스페인 SPA브랜드 자라가 국내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을 사기 위해서다. 출시 첫 날인 지난 6일 자라 강남점과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앞에는 매장 오픈 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무엇보다 이들의 발길을 사로 잡은 건 가격이다. 자라와 협업 컬렉션은 아더에러 평균 가격보다 반값 이상 저렴해 마니아층 사이에서 호응이 좋았다는 평가다. 
 
출시 첫 날 개점 4시간 전부터 매장 앞은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자라는 국내 스트리트패션 아더에러와 손잡고 만든 ‘AZ 컬렉션’을 지난 6일 선보였다. 기존 아더에러 패딩 제품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이지만 SPA브랜드와 협업한 만큼 가격대도 50% 이상 낮춰 29만원대로 책정됐다. 반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패딩을 구매할 수 있어 AZ컬렉션은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탔다.  
 
자라가 국내 스트리트패션 아더에러와 손잡고 만든 ‘AZ 컬렉션’을 지난 6일 선보였다. 기존 아더에러 패딩 제품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이지만 컬렉션 패딩 가격은 29만원대로 책정됐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자라에 따르면 AZ컬렉션이라는 이름은 아더에러와 자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새로운 세대 ‘제너레이션 AZ’의 이야기를 담은 컬렉션이라는 의미에서 알파벳의 시작과 끝인 A와 Z로 컬렉션명을 정했다는 설명도 있다. 컬렉션에는 패딩 뿐 아니라 코트, 스웨트셔츠, 니트웨어 등 의류와 가방, 선글라서, 신발 등 상품도 포함됐다.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아더에러 콜라보 제품에는 여우 로고와 아더에러의 푸른색이 합쳐진 푸른 여우 로고가 박혀 품절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2014년 론칭한 아더에러는 그동안 신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여러 차례 선보여 왔던 터라 젊은 세대에게 인지도가 높다. 특히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와의 콜라보 제품에는 여우 로고와 아더에러의 푸른색이 합쳐진 푸른 여우 로고가 박혀 품절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SPA 브랜드 자라와 손잡으며 가격대도 저렴해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출시 첫날부터 화제를 낳고 있는 AZ컬렉션 제품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7일 기준 중고러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아더에러 자라’ 관련 판매글이 614건 올라와있다. 현재 기준 패딩과 니트웨어 등 대표 제품은 대부분의 사이즈가 품절된 상태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하려는 소비자가 있어 정가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는 글도 여럿 볼 수 있었다.  
 
12월 7일 기준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아더에러 자라’ 관련 판매글이 614건 올라와있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자라는 AZ컬렉션 출시와 함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에서도 아바타용으로 해당 컬렉션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자라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ZARA 스토어’ 전용관을 열어 아바타가 AZ컬렉션 제품을 구매하고 입어볼 수 있도록 꾸몄다.  
 
AZ컬렉션은 현재 18개 자라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라는 이번 컬렉션을 국내 뿐 아니라 스페인을 비롯한 미국·프랑스·중국·일본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라 관계자는 “AZ 컬렉션은 개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찾는 여정을 담고자 하는 아더에러의 철학에 공감하며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협업은 자라가 국내와 아시아 최초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 더 의미 있고, 무한히 확장한다는 의미를 녹였다”고 설명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하나금융, ESG 스타트업 후속투자 유치 지원

2"합성니코틴 유해성 높아 규제 필요"…개정안 연내 통과 될까

3“협력사 동반성장 기여”…신세계인터내셔날, 중기부 장관상 수상

4프로먹방러 히밥과 맞손…세븐일레븐 ‘럭히밥김찌라면’ 출시

5美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금세탁 방지 의무 소홀 정황

6"아이브, 탄탄하고 뛰어나지만"…뜨려면 '이것' 필요하다

7만두 이어 K-푸드로…CJ제일제당, ‘소바바치킨’ 미·일·유럽 시장 공략

8박지현, 욕망에 취한 '전라 노출'…무려 연인 눈앞에서?

9양세형, 박나래랑 단둘이 마카오…"촬영 본분 잊어"

실시간 뉴스

1하나금융, ESG 스타트업 후속투자 유치 지원

2"합성니코틴 유해성 높아 규제 필요"…개정안 연내 통과 될까

3“협력사 동반성장 기여”…신세계인터내셔날, 중기부 장관상 수상

4프로먹방러 히밥과 맞손…세븐일레븐 ‘럭히밥김찌라면’ 출시

5美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금세탁 방지 의무 소홀 정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