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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갖춘 IT기업, 글로벌 150개사 중 韓기업은 6곳뿐” [체크리포트]

삼성전자, 지난해보다 6계단 오른 4위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한 히어로 영화에서 나왔던 이 말은 IT기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시장은 열광하지만, 동시에 실업이나 해킹, 디지털 격차 같은 부작용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까지 고려한 경영철학을 ‘디지털 포용성(Digital Inclusion)’이라고 부른다.
 
이런 철학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평가한 해외 보고서에서 국내 주요 IT기업 대부분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글로벌 150개 기업 중 한국기업은 6곳뿐이다. 4위에 오른 삼성전자를 빼면, 순위도 중위권에 그쳤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인 ‘WBA(World Benchmarking Alliance)’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디지털 포용성 평가 2021’에서 이렇게 밝혔다.  
 
WBA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학계와 비정부기구, 투자자 등 176개 기관이 연합해 만든 단체다. 인권, 환경, 디지털 포용성 등 7개 분야에서 전 세계 기업을 평가하고 있다.
 
조사에서 삼성전자(4위)를 제외한 국내 기업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순위 순으로 SK텔레콤(32위), LG(62위), KT(69위), 네이버(71위), SK하이닉스(83위)였다.
 
네 가지 세부 항목 중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관련 항목(‘Use’)에서 국내 기업 점수가 유독 낮았다. 총점 2점 중 1점 이상인 곳은 삼성전자(1점)와 네이버(1점)뿐이었다. SK텔레콤은 0.5점, LG는 0.4점, KT는 0.6점, SK하이닉스는 0.3점에 그쳤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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