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바뀌는 정책] 에너지비 급등에 내년 전기료 오르나
정부, 20일 내년 1분기 전기요금 결정
전기요금의 인상 요인은 원료인 에너지 비용 급등이다. 지난해 4월 최저가(배럴당 23.38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80달러로 연초 대비 50% 올랐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등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석탄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호주 뉴캐슬탄의 가격은 지난해 8월 t(톤)당 51.38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어 지속해서 상승하며 지난달 240.73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오르며 LNG 가격 지표인 유럽TTF 천연가스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다. 미국 헨리허브 가격도 2005년 10월 이래 최고치다. 이에 올해 들어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이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증권사, 20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 가능해져
환경부는 20일부터 증권사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허용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배출권거래 중개회사로 신청한 20개 증권사의 가입을 승인하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은 연평균 배출량에 따른 할당 대상 기업과 시장조성자(산업은행·기업은행·SK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만 참여할 수 있었다.
증권업계는 증권사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지며 배출권 시장의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출권 할당 대상 기업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예측이 어려워 잉여 배출권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판매하기보다 다음 이행연도로 넘기는 사례가 많다. 이에 배출권 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배출권 가격이 급등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금융투자 수요가 공급될 경우 투기 수요가 가세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 가격 왜곡 가능성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한·중 우량기업 담은 공동지수 발표
한국거래소는 20일 한국과 중국의 우량기업과 전기차·반도체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한국거래소(KRX) 중국지수유한공사(CSI) 한·중 공동지수’ 3종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올해 5월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맺은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추진 양해각서(MOU)의 일환이다.
한·중 공동지수는 전기차·반도체 관련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한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 3종이다.
한·중 대표기업 50지수는 삼성전자·네이버·구이저우 마오타이주·닝더스다이(CATL) 등 양국의 우량기업을 25개 종목씩 담아 총 50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한·중 전기차 지수는 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중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씩 총 30개 종목이 포함됐다. 한·중 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서 각국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씩 총 30개 종목을 편입했다.
한·중 공동지수는 KRX와 CSI가 자국기업을 대상으로 각자 지수를 산출한 뒤, 이들 지수를 50:50의 동일한 비중으로 결합하는 인덱스간 결합방식(Index of Index)으로 산출한다. 국가별 비중은 50%씩 동일하나, 각국 지수 내 종목의 편입비중은 시가총액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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