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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속옷’까지 만드는 뉴발란스…구원투수 될까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사진 이랜드월드]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가 ‘뉴발란스’를 다시 구원투수로 올린다. 2019년 1월 이랜드월드 지휘봉을 잡은 그는 뉴발란스의 최고 매출을 갱신하면서 ‘단일 브랜드 매출 1조 이벤트’를 준비해왔다. 그는 효자 브랜드인 뉴발란스 영역을 남성 속옷 시장으로 확대하면서 쌍끌이 효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새롭게 론칭한 언더웨어 브랜드는 ‘NB 언더웨어’다. 힙한 스타일을 즐기는 힙스터 감성을 속옷에 담아냈다. 최 대표는 남성 속옷을 시작으로 여성 속옷 사업으로 확장해가는 방향으로 뉴발란스 패션 부문을 강화해 나갈 전략이다. 
 
최 대표가 뉴발란스에 목을 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랜드월드는 국내외 110여개(특수목적법인 제외) 계열사를 거느린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연결 매출이 6조 원대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난해 국내외 패션 부문 매출에서 2조717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1조원 가까운 매출이 뉴발란스 단일 브랜드에서 나왔다. 중국법인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만 5000억원이 넘는다. 올해는 성장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60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패션사업부 이익구조가 뉴발란스에 쏠려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최 대표가 세운 기조는 ‘물들어올 때 노 젓자’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속옷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충성고객 확보와 패션 부문 매출 2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 없이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는다. 뉴발란스 실적에 따라 회사 매출이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는 구조여서다.  
 
이랜드월드에 독자적 브랜드가 없다는 점도 최 대표의 과제다. 미국 브랜드인 뉴발란스도 매년 수백억에 달하는 로열티를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일단 승부수는 던져졌다. 최 대표는 부작용과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 리더십이 얼마큼 효과를 발휘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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